자연분만은 출산 이후 산모의 건강이 회복되는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제왕절개의 경우 절개 및 봉합 부위가 아무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지만 자연분만은 이런 과정이 없으며 출혈이 적기 때문에 출산 직후 몇 시간 이내에 스스로 거동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게 이뤄진다. 또한 제왕절개를 한 경우 수술로 인한 복부 통증으로 모유 수유를 바로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모유 수유의 성공률이 낮아지는 반면 자연분만을 통해서 출산을 한 직후에는 모유 수유가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모유 수유를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자연분만을 수월하게 도와줄 수 있는 분만법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뉴연세여성병원 김희연 원장은 “자연분만을 촉진해주기 위해서는 먼저 산모가 느끼는 진통을 줄여주고, 분만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만법이 효과적”이라며 “출산 이전 다양한 분만법에 대해서 알아보고 분만 시 즉각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현재 가장 흔하게 이용되고 있는 분만법으로 라마즈 분만법이 있다. 라마즈 분만은 호흡과 이완, 명상을 통해서 산모가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서 진통으로부터 의식을 멀리하고 출산으로 인한 불안감을 줄여줄 수 있도록 하는 분만법이다. 몸을 이완하고, 규칙적으로 호흡을 하고, 좋은 것을 떠올리는 명상을 통해서 자연분만을 돕는다.
아로마 분만은 조금 더 직접적인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해주는 분만법이다.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 신체 평온을 주는 아로마 테라피를 접목한 아로마 분만은 아로마 오일로 경혈점을 마사지해주면서 분만으로 인한 진통을 완화시켜준다. 또 자연스럽게 분만을 촉진시켜주는 역할을 하면서 자연분만이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무통분만은 척추로 직접 무통제를 주입해주어 진통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방법이다. 최근 많은 산모들이 자연분만 시 느껴지는 극심한 통증을 무통분만을 통해서 이겨내어 자연분만의 성공률을 끌어올려주고 있다.
이 밖에도 산모와 신생아에게 안정감을 주고 출산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다양한 분만법이 있다. 이러한 분만법을 잘 활용한다면 특별한 건강상의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수월한 자연분만을 할 수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