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세다.

19일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완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상당수다. 완리에 이어 차이나그레이트, 차이나하오란 등도 긍정적인 실적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20일 오후 1시59분 현재 완리는 상한가(가격제한폭)로 치솟아 4265원을 기록 중이다.

차이나하오란은 전날보다 6.33% 뛴 2015원에 거래되고 있고, 차이나그레이트는 3.75%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원양자원(2.12%), 이스트아시아홀딩스(2.42%), 에스앤씨엔진그룹(3.14%), 씨케이에이치(4.39%) 등도 2~4% 가량 뛰어오르고 있다.

중국 경기 회복 전망과 더불어 2분기 '실적 훈풍'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완리의 경우 전날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885억 원, 239억 원, 184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이에 대해 "1분기 완만한 실적 개선에 이어 2분기에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면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빠르면 이번주부터 잇따라 실적을 발표한 예정인 차이나그레이트와 차이나하오란 역시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차이나그레이트의 경우 이미 대규모 수주에 성공, 올 하반기 안정적인 실적 성장에 대한 청신호를 밝힌 상태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지난달 중국 주요 도시의 총판과 가맹점 등을 상대로 약 7억8862만위안(약 1283억 원) 규모의 3분기 수주를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후 4시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앞두고 있는 차이나하오란도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이 나왔다.

동양증권은 "하반기 중국 제조업 경기가 안정적으로 회복되면 제지업황도 개선돼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해 볼 만하다"면서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8%와 24.9% 늘어난 3890억 원과 251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차이나하오란의 기업설명회에는 장하오롱 대표와 사이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직접 참석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