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정유株3인방이 20일 주식시장에서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지정학적 우려 완화로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오후 1시5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900원(5.96%) 내린 9만3100원을 나타냈다.

에쓰오일은 3600원(7.05%) 밀린 4만7400원, GS는 1100원(2.50%) 하락한 4만2900원을 각각 기록했다.

밤사이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마감하면서 정유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93달러(2.0%) 내린 배럴당 9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17일 이후 최저가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3센트(0.03%) 하락한 배럴당 101.5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석유공급 차질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이 유가 하락을 가져왔다. 이라크 정부군은 미국의 공급 지원에 힘입어 18일 모술 댐을 탈환한데 이어 반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유가에 영향을 줬던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긴장이 누그러드는 추세.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권 관세동맹 회원국과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는 오는 26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회담을 연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