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1일 로엔의 2분기 실적이 우려를 벗어나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4만8000원으로 높여잡았다. 실적 추정치 변동폭은 제한적이지만 2015년으로 목표주가 산정 시점을 이연한 결과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로엔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771억 원, 영업이익은 87% 늘어난 1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1분기의 급격한 실적 상승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이 상당히 저조할 것으로 우려했었으나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창출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과 음반 부문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견조했다는 분석이다. 아이유의 신규 앨범이 연결되면서 선방했다는 것. 그러나 전통 음반 부문은 세월호 사태에 따른 경기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편이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현재 아직 가입자 1인당 월평균 매출(ARPU) 인상, 엄밀히 말하면 할인율 축소(약 10%)가 실시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이는 실적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라고 판단했다.

그는 기존에 예상했던 3분기보다 늦은 4분기에 10% 단가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에는 주력 타이틀인 시스타의 신보가 반영되는 효과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