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1일 LG화학에 대해 아우디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연간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9만 원을 유지했다.

LG화학은 폭스바겐그룹 자회사 아우디(Audi)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및 마일드 전기차(mild-EV)용 중대형전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세계 10대 완성차 그룹 중 6개 그룹(폭스바겐, GM, 르노, 닛산, 현대·기아차, 포드)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6년형 모델을 목표로 성능이 60% 향상된 2세대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라며 "가격이 인하될 예정이어서 1세대 배터리가 탑재된 현재의 전기차 시장 대비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폭스바겐그룹은 2018년까지 연 매출액의 3% 수준인 약 30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동사의 중대형 전지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PHEV 5만대와 고급형 세단 mild-EV의 이차전지 배터리를 채용하면 연간 약 4000억~5000억 원의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H14 소형전지와 1H15 중대형전지의 영업이익 증가로 전지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320억 원에서 2016년 4490억 원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전체 영업이익 비중은 2%에서 20%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