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만 있는 아이, ‘학습능력 저하-틱장애’ 등 빨간불
[이선영 기자] 학교에도 가지 않고 떼를 부리는 한 아이의 모습이 전파를 탄 적이 있다.

8살 때부터 틱 장애를 앓아왔다는 아이는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벽이나 가구를 손으로 치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아이의 엄마는 틱 장애로 인해 친구들의 놀림을 견디지 못한 아이가 학교도 그만두고 집안에만 갇혀 지내고 있다고 눈물을 훔쳤다.

비단 장애 때문만이 아니라 날로 유괴, 성범죄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어나는 가운데 위험을 피해 집안에만 있는 어린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효과적인 안전교육을 시킬 수 없을 바엔 차라리 집에서 독서나 공부를 시키겠다는 부모의 의지에서다.

하지만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위와 같이 바깥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신체기능 뿐 아니라 뇌의 퇴화를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특히 소아, 청소년의 경우는 인지, 사고, 감정의 발달이 미숙하기 때문에 어른에 비해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이와 관련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이는 중력이 없는 우주선 안에서만 생활해 활동량이 현저하게 떨어진 우주 비행사들이 단지 몇 개월 만에 근육수축은 물론 인지력, 기억력, 학습력 등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교육학자들도 요즘은 어른처럼 말하거나 철이 일찍 든 아이들이 많은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 세대에 비해 평균지능이나 학습능력은 떨어지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또 예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왕따나 학교 폭력, 스승에 대한 존경심 하락, 은둔형 외톨이의 증가, 묻지마 살인과 같은 문제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아이들의 자제심이나 행동 제어력이 학습능력과 같이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방치료+두뇌훈련’으로 뇌 안정 도와야

뇌는 주변 환경의 자극을 받으며 발달한다. 바깥 활동이 거의 없이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아이들은 비활동적인 생활 패턴으로 인한 뇌 기능 저하도 문제지만 이들 중엔 몇 시간이고 게임이나 비디오에 빠져 지내는 경우가 많아 두뇌 시스템의 불안정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학습과 밀접한 시각, 청각 정보의 인지, 분석 과정에도 영향을 미쳐 학습능력을 감소시키고 집중력 저하, 우울증 등을 불러온다.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틱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학습장애, 난독증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중에서도 최근 매년 환자가 급증하는데다 배우 이광수가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틱장애(투렛증후군)를 앓는 배역을 맡아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틱장애는 목적성이 없는 근육 운동이나 음성을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하는 증상을 말한다.

신체의 일부를 경련하듯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운동틱’과 소리를 내는 ‘음성틱’으로 나뉜다. 주로 ‘킁킁’, ‘음음’ 등 의미 없는 소리를 내는 음성틱이 많다. 심한 경우 복합운동틱이나 복합음성틱, 두 가지 틱이 1년 이상 함께 나타나는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틱장애는 소아기와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행동장애 중 하나로 주로 6∼8세에서 많이 나타나고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한 직후 스트레스와 환경변화 때문에 많이 발생한다. 보통 남아가 여아에 비해 3∼4배 많고 초등학생의 약 5∼10% 정도에서 나타난다.

또한 틱장애는 그 자체로도 힘들지만 동반되는 질환들이 있어서 더 문제다. 틱장애에 동반되는 대표적인 질환들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강박증세, 불안장애, 학습장애 등으로 각각 다른 질환이지만 모두 두뇌에서 비롯되는 ‘두뇌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즉 틱장애가 있다는 것은 두뇌가 불안정하다는 것이며 다른 두뇌질환들이 동반되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틱장애가 있을 시에는 동반질환이 있는지를 세심하게 살피고 동반질환이 있으면 치료에 반영하여 같이 치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는 조기진단,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어떻게 치료하느냐 하는 것이다. 특히 ADHD, 학습장애 등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한 번에 치료하는 것은 쉬운 진료가 아니며 반드시 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일각에선 신경증이라는 오해도 있지만 사실 틱장애는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며 그 근본엔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다. 두뇌 발달과정 중 선천, 후천적인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틱장애가 있는 대부분의 아동은 또래보다 불안감을 더욱 잘 느끼고 같은 일을 겪어도 스트레스를 더 쉽게 받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틱장애 치료는 한약을 복용하는 약물치료와 함께 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이에 수인재한의원에선 먹기 편한 맞춤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자율신경을 스스로 조절하도록 하는 바이오피드백훈련 등을 통해 틱장애를 치료한다. 또 부설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두뇌과학’에선 최첨단 두뇌훈련으로 틱장애 치료에 도움을 준다.

한방에서는 틱장애를 간, 쓸개, 심장 등의 문제로 보는데 한방에서 말하는 간, 쓸개, 심장은 양방에서 말하는 장부 개념과는 약간 다르다. 주로 뇌의 정신적인 기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임상상 이를 조절하는 약물과 침 치료가 틱장애 개선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는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바이오피드백훈련은 틱장애는 물론 ADHD나 불안장애, 강박증, 학습장애 등 동반되는 질환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좋은 신경학적 훈련방법이다.

아울러 틱장애를 가진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강압적이기 보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자기표현을 활발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틱장애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이의 심리적 안정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혼내거나 다그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틱은 지적을 받게 되면 더 악화되는 특성이 있어 가정에서는 물론 교사에게도 아이의 증상에 대해 상의해서 주위 친구들이 놀리지 않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지나친 스트레스를 주지 말고 특히 비디오게임이나 TV시청 같이 흥분이나 재미를 유발하는 일방적인 시청각 자극은 틱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가급적 피하게 한다. 또 가족이나 친구 등과 접촉하면서 집 안 밖에서 할 수 있는 놀이나 취미를 갖게 하는 것이 좋다.

한편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본인이 과거에 틱장애를 앓았던 독특한 이력이 있어 환자와 증상 등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며 국내 유일 한의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 틱장애 진료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의료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희한의대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10여 년째 진료와 연구를 병행함으로써 수많은 임상경험을 통해 틱 장애를 비롯한 두뇌질환의 한의학적 치료와 현대 과학적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 뛰어난 치료성과로 환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사진출처: 영화 ‘페이머스 파이브: 키린섬의 비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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