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 1주일이 지났는 데, 벌써부터 자금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시중 은행에 묵혀 있던 돈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제2금융권과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광역시에 기반을 둔 한 저축은행은 최근 연 복리 이자율이 3.3%인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습니다.



연리 3.3%는 시중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에서 내놓은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가장 금리가 높습니다.



100억원을 한도로 설정하고 상품을 판매한 지 이틀이 지났는 데, 50억원의 자금이 한꺼번에 들어왔습니다.



<인터뷰> 참저축은행 관계자 01:15- + 01:40-

"특판 상품 판매가 오늘 내일 종료될 것 같다..100억이 다 될 것 같아서..전국 최고 금리다 보니 생각보다 자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25%로 인하한 지 1주일.



시중은행에 돈을 맡겨도 사실상 이자가 없는 `초저금리 시대`가 오면서 자금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저축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금리를 조금이라도 더 주는 제2금융권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반대로 시중 은행 대출창구는 제2금융권에서 넘어오거나 변동금리로 갈아타기 위한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린 주식시장에도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단기자금이 몰리는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머니마켓펀드(MMF)에도 한달 사이 각각 1조원 이상 들어왔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은 투자자예탁금은 금리 인하 이후 이틀만에 6천억원이나 늘었습니다.



제2금융권과 증권사들은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어 시중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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