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선 띄우고 '세계 최고 눈' 뽑고…가전社 이색 마케팅 열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삼성전자LG전자의 이색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21일 프로게이머와 국가대표 사격선수, 양궁선수, 세계 최고 시력의 몽골인을 불러 삼성 UHD(초고화질) 모니터 속 화면과 실물을 구별하도록 하는 ‘세계 최고의 눈과 리얼 모니터의 한판 승부’라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세계 최고의 눈’으로도 화면과 실물을 구분하기 힘들 만큼 UHD 모니터의 화질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8월 한 달 동안 커브드(곡면) UHD TV 구매 소비자에게 UHD 화질로 찍은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미인도’를 비롯한 간송미술재단 문화재 영상을 제공하는 데 이어 다음달 5~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 IFA에선 세계적 디지털아티스트 미겔 슈발리에의 작품을 UHD TV로 전시하는 ‘아트 마케팅’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18일부터 오후 9~12시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건물 전면에 전략 스마트폰 G3를 형상화한 ‘G3 타임’을 운영하고 있다. 11월 중순까지 매일 이 시간에 조명 광고를 할 계획이다. 지난 12~16일에는 초경량 노트북 ‘그램’ 홍보를 위해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그램’ 로고가 새겨진 비행선(사진)을 띄워 피서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휴가철을 맞아 이달 말까지 로봇 청소기 로보킹과 침구 청소기 침구킹을 사면 구매금액의 10%를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적은 비용으로 높은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이색 마케팅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