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새누리당 박상은·조현룡,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 의원 등 현역 의원 3명이 뇌물수수 혐의와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가 혁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경제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집권여당에서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자체만으로도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사죄드린다”며 몸을 낮췄다. 김 대변인은 “해당 의원들은 사법당국 조사에 끝까지 성실하게 임해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주길 바란다”며 “새누리당은 국회의원의 부당한 특권과 정치개혁을 위해 더욱 뼈를 깎는 자세로 노력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신계륜·신학용 의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은 법원이 엄정한 심사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이 받는 혐의와의 절차상, 내용상, 범행 동기상 차이점에 주목한 것으로 읽히는 만큼 법원이 의미 있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애초 새정치연합 의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비리 혐의를 가리려는 일종의 ‘교란행위’ 성격이 짙었다”며 “법원이 김재윤 의원의 소명을 제대로 판단했는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