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22일 오후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이날 오전 7시 출근하는 1조 조합원들이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한다. 오후 3시 30분부터 일하는 2조 조합원들은 오후 10시10분부터 2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2조 조합원들은 23일 오전 0시10분부터 1시30분까지 예정된 잔업도 거부한다.

울산공장 1조 조합원은 1만3000여명, 2조는 1만여명이다. 전주와 아산공장 조합원은 각각 4300여명과 2500여명이다.

울산공장의 1조 조합원들은 파업에 들어가면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의 결단을 촉구한 뒤 퇴근한다. 전주와 아산공장 조합원들도 파업 집회 후 퇴근할 예정이다.

노조는 오는 23일과 24일의 주말 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당초 회사는 이번 주말 평상시와 같은 시간의 1·2조 특근을 계획하고 있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노조가 2시간 부분파업을 했을 때 자동차 2106대를 생산하지 못해 435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만큼 이날도 비슷한 규모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3일 상견례를 시작했지만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을 요구하는 노조안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노조는 "당장 통상임금 요구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하지만 회사는 "2012년 노사협상 때 법원 판단을 받기로 합의했다"며 현재 진행중인 소송 결과에 따르자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다음 주에 다시 회사와 교섭할 예정이지만 만족하지 못하면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다시 파업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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