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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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이어진 위험한 외출…그는 왜 새벽마다 알몸으로 담을 넘었나?

지난 9일 새벽, 대림동 주택가에서 한 남자와 경찰들 간의 추격전이 벌어졌다. 추격전 끝에 잡힌 남자.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가 몸에 걸친 것이라고는 모자와 장갑뿐이었다. 그는 알몸 상태였던 것이다. 이미 대림동에서는 '알몸남'으로 통한다는 이 남자. 경찰이 그를 쫓은 이유는 그가 9년 전 부터 새벽마다 알몸으로 주택가에 변을 보고 다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찰은 작년 8월 한 주민이 그의 대변테러를 참지 못해 설치한 CCTV 영상을 토대로 대림동 일대에서 잠복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경찰들은 그의 대략적인 체형과 특이한 대변 형태만으로 그를 쫓아 1년 동안 곤혹스러운 수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경찰은 그가 흔적을 남긴 주택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했다. 그런데 수사 중에 알게 된 사실은 그가 대변테러를 한 곳이 모두 여성들이 사는 집이었다는 것. 그는 여성들의 은밀한 모습을 훔쳐보고 음란 행위를 했다는데…

그가 훔쳐본 여성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일종의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꾸준한 수사로 드디어 1년 만에 검거한 '알몸남'. 어렵게 만난 그에게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대림동 알몸남의 이야기는 22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