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경제지표 호전에 전날의 하락을 딛고 반등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예정된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거래는 한산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49포인트(0.61%) 오른 2056.70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뉴욕 증시는 고용과 주택, 제조업 지표 등의 호조에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올랐다. 이날 코스피 역시 오름세로 출발해 장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옐런 의장 연설에 대한 경계심리에 거래는 줄었다. 최근 3억주 이상을 보였던 거래량은
2억7400만여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도 4조원대에서 3조원 중반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장 막판 매도 규모를 확대하며 102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60억원과 37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2036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건설 음식료 의약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생명 LG화학 KT&G 등을 빼고 대부분 상승했다.

KB금융이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경징계 결정에 전날 4%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 1.65% 상승했다. 삼양홀딩스로 흡수합병되는 삼양엔텍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건설주는 담합으로 인한 관급공사 입찰제한 소식에 하락했다. 입찰제한 처분을 받은 동부건설 한라 대우건설 현대산업 등이 1~7%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올랐다. 3.83포인트(0.68%) 상승한 566.35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사흘째 순매수로 150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3억원과 23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가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포티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위닉스도 홈쇼핑을 통한 탄산수 정수기 출시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0원(0.58%) 내린 1017.7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