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22일 바클레이스 1라운드 11번홀 그린에서 라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최경주가 22일 바클레이스 1라운드 11번홀 그린에서 라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최경주(44·SK텔레콤)와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미국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달러) 첫날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5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최경주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리지우드CC(파71·731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 노승열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14번홀(파4)까지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한때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15번홀(파3)과 16번홀(파5)에서 잇따라 보기를 기록해 순위가 하락했다. 페덱스컵 랭킹 42위인 노승열은 버디 7개를 기록했지만 보기도 4개를 범해 최경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보기 없이 6언더파 65타를 몰아친 보 반 펠트(미국)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가운데 헌터 머핸, 짐 퓨릭(이상 미국) 등이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생애 첫 미국 PGA투어 플레이오프 우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더블 보기 1개, 보기 3개를 쏟아내고 버디는 2개를 잡는 데 그쳐 3오버파 74타를 기록, 공동 102위로 부진했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에서 비거리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샷을 날렸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50%, 그린 적중률은 66.7%에 머물렀다.

올 시즌 브리티시오픈과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PGA챔피언십을 연속 제패한 매킬로이는 1주일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후원사인 나이키의 홍보 행사에 참가하는 등 바쁜 일정에 시달렸다. 매킬로이는 “연습이 부족해 경기에 집중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4)도 4언더파 67타로 이시카와 료(일본)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고 재미 동포 존 허(25)가 공동 32위, 나상욱(30) 공동 45위, 배상문(28)은 공동 73위에 그쳤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