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카' 애스턴마틴 한국 진출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타고 나와 유명해진 영국 슈퍼카 애스턴마틴이 국내에 들어온다. 또 다른 영국 슈퍼카인 맥라렌도 한국 진출을 준비하는 등 국내 슈퍼카 시장이 커지고 있다.

2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4월 애스턴마틴 차량의 배출가스 등에 대한 인증을 신청받아 최근 통과시켰다. 인증을 통과한 모델명은 ‘DB-9’(사진)과 ‘V 시리즈 밴티지’다. 국내 한 업체가 조만간 서울 강남 도산대로변에 전시장을 열고 본격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애스턴마틴은 1913년 설립된 영국의 고급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로 평균 차량 가격이 2억원 이상이다.

경영상 어려움으로 1994년 미국 포드에 팔렸고, 이후 손바뀜을 거쳐 지금은 이탈리아 사모펀드인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이 대주주다.

맥라렌도 이르면 올 하반기 국내에 처음 신차를 내놓는다. 맥라렌은 포뮬러원(F1) 레이싱팀으로 출발해 슈퍼카를 양산하고 있는 회사다. 국내 판매는 모터사이클 할리데이비슨을 수입하는 기흥모터스가 담당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애스턴마틴과 맥라렌이 국내에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계속 연기돼왔다”며 “이번엔 환경부 인증과 전시장 계약을 마친 만큼 영업을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