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선물 광고.고두심 씨가 모델을 맡았다. 신세계 제공
1979년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선물 광고.고두심 씨가 모델을 맡았다. 신세계 제공
1960년대엔 설탕과 비누, 1970년대엔 커피, 2000년대 들어선 백화점 상품권.

신세계백화점은 1950년대부터 지금에 이르는 명절 인기 선물 변천사를 22일 소개했다. 1950년대에는 밀가루 쌀 계란 등 먹거리가 최고 선물이었다. 물자가 부족한 탓이었다. 1960년대에는 설탕 비누 조미료 등이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제일제당 설탕, 천광유지 밍크비누 등이 대표적인 선물이었다. 백화점들은 이 무렵부터 신문에 광고를 내거나 전단을 만들어 명절 판촉 행사를 하기 시작했다.

산업화가 본격화한 1970년대에는 선물의 범위가 술 커피세트 등 기호품으로 넓어졌다. 동서식품 맥스웰 커피가 등장해 명절 선물로 인기를 누렸다. 1980년대에는 선물이 보다 고급스러워지고 다양해졌다. 넥타이 스카프 지갑 등 패션 잡화가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인삼 꿀 등 건강식품이 선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다.

2000년대 들어서는 고급 선물과 중저가 실속형 선물로 나뉘는 경향이 나타났다. 원하는 상품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백화점 상품권도 명절 때마다 1조원어치 이상 풀리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