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1·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23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휴·스타코스(파72·6천55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연속 5타씩 줄인 박성현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써내 장수연(20·롯데마트·9언더파 135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고 올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6월 E1 채리티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이틀째 꾸준한 경기를 펼치며 첫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성현은 13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1타를 잃었으나 이후에는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15번홀(파4)에서 3m 버디 퍼트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15∼17번홀에서 줄버디를 낚은 그는 5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3m에 떨어뜨린 뒤 한 타를 더 줄였다.

이어 6번홀에서는 5m, 8번홀(이상 파4)에서는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장은 전장이 짧고 그린이 부드러워 핀 공략이 쉬운 편이었다"면서 "내일은 무리하지 않고 정확한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원래 2승과 신인왕이 목표였는데, 시즌 초반 티샷에 문제가 있어 잘 풀리지 않으면서 멀어졌다"면서 "그래도 여전히 우승이 목표"라고 의지를 다졌다.

장수연은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박성현을 바짝 뒤쫓아 첫 승을 노리는 두 선수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장수연은 전반에 버디만 5개를 써내고 후반에도 8번홀까지 4타를 더 줄였으나, 마지막 9번홀(파4)의 트리플 보기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1승씩 보유한 허윤경(24·SBI저축은행)과 김세영(21·미래에셋자산운용)은 8언더파 136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린다.

홍란(28·삼천리)은 5위(7언더파 137타), 강예린(20·하이원리조트)은 6위(6언더파 138타)에 자리했다.

대상과 상금, 평균 타수 선두인 김효주(19·롯데)는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23위(3언더파 141타)로 올라섰다.

원래 4라운드짜리였던 이 대회는 21일 폭우 때문에 1라운드가 취소되면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