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환의 투자승률 높이는 법 (6)
국내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은 슈퍼 갑(甲)에 해당한다. 아무리 훌륭한 기술력을 가진 회사라 하더라도 1개 기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20%를 넘는다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대기업에 납품하고, 못하고에 따라 이익의 변동성은 커질 뿐 아니라, 납품처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느 정도의 납품처를 확보하고 있어야 좋을까. 이는 종목에 대한 투자와 같다. 한 종목에 올인하는 투자는 이익의 변동성이란 함정에 빠져 결국 손실로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마찬가지로 한두 개 회사에 납품하거나 납품받는 회사라면 ‘이익의 변동성’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
납품회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30개 정도의 납품회사를 확보하고 있으면 안정적이다. 30개 이상이라면 한두 군데 납품이 잘못돼도 그 회사의 전체 이익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아 매우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받게 된다. 안정적 매출을 위한 최소 매출처 수는 10곳 이상이다. 10개 이상의 납품처를 가진 회사가 아니라면 성급하게 투자해서는 안된다. 납품처가 10곳 이상이라도 한 회사에 대한 집중도가 20% 이상이라면 이익의 안정성은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