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개장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도로 지하화에 합의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서울시 측 요구를 전면 수용,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과 서울시에 따르면 롯데는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잠실주공5단지∼장미아파트 뒷길 1.12㎞ 미연결구간 전 구간을 지하도로로 연결해 서울시에 기부 채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9년 제2롯데월드 건립 기본계획 수립 당시엔 롯데 측이 1.12㎞ 중 잠실역사거리를 관통하는 520ｍ만 지하화, 서울시에 기부키로 해 당초 공사비는 480억 원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정밀 실시설계 결과 주변 아파트 방음벽 건설 비용 등이 추가돼 공사비는 약 680억 원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새 도로가 생기면 여가 공간이 사라지고 교통량이 많아져 불편을 겪게 된다며 주민 민원이 제기되자 서울시는 1.12㎞ 전 구간을 지하화 하라고 요구했으나 롯데 측이 난색을 보이면서 최근까지 갈등을 빚어왔다.

롯데 측이 서울시의 요구를 수용하면 해당 구간 공사비는 애초 480억 원에서 1100억 원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측은 “다음 주 중 관련 부서가 모두 모여 롯데 측이 제출한 보완사항을 검토하기로 했다” 며 “해당 구간 지하화 문제가 큰 걸림돌이었던 것이 사실이나 다른 보완사항도 많아 현재로선 결론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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