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먼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는데 곱고 붉은 꽃은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폭풍 같은 고난을 이겨내고 작은 꽃송이 같은 결실을 맺을 때의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요. 혹여 비바람에 잠시 넘어졌어도, 바지가 흙탕물에 젖어도 괜찮습니다. 한 번도 지지 않은 삶보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것이 더 멋진 인생이니까요.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