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들이 한국서 지출한 경비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펴낸 보고서 '중국 여유법 시행 이후 관광 동향 분석·정책과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인의 1인당 지출경비는 1738.4달러로 직전 분기의 2182.6달러에 비해 20.4% 줄었다.

작년 동기의 1885.5달러보다도 7.80% 감소했다.

금년 1∼3월 하루평균 지출경비도 374.0달러로 전분기(426.6달러)에 비해 12.3%, 작년동기(392.4달러)보다 4.7% 각각 줄어들었다.

중국인의 1인 쇼핑비용도 작년 4분기 1400.5달러에서 올해 1분기 1244.1달러로 11.2% 하락했다.

다만 작년 동기의 1133.1달러에 비해서는 9.8% 늘어났다.

금년 1분기 중국인들의 한국관광 전체만족도는 5점 만점에 4.06점으로 전분기(4.23점)에 비해 낮아졌다.

항목별 만족도를 보면 치안(4.30점), 쇼핑(4.18점), 출입국절차(4.14점), 대중교통(4.13점)이 높은 편이었다.

다만 언어소통(3.57점), 음식(3.87점), 여행경비(3.97점) 부분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중국인들은 쇼핑을 주로 하는 장소로 시내면세점(중복응답·8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명동(33.1%), 동대문시장(29.8%), 소규모상점(27.5%), 대형할인점(21.6%), 백화점(16.4%), 공항면세점(13.3%), 인사동(3.5%), 남대문시장(1.1%) 등 순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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