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作 DNA 살리고 현대적 감성 입힌 '모던 클래식'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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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 번째 모델 선보여
알루미늄 커버 씌운 '타르가 바'
C필러 자리엔 커다란 유리창
전천후 스포츠카
승차감 좋아 출퇴근 거뜬
주말엔 서킷에서 레이싱
가속·코너링 느낌도 굿~
![名作 DNA 살리고 현대적 감성 입힌 '모던 클래식' 스타일](https://img.hankyung.com/photo/201408/AA.9020202.1.jpg)
911에는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들이 있다. 이 중 오픈 에어링을 즐기기 위한 컨버터블도 있다. 컨버터블이 갖고 있는 위험 요소 중 하나는 전복사고 시 탑승객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창업자인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아들인 페리 포르쉐는 그의 아들인 알렉산더 포르쉐와 한스 페터 등과 함께 오픈카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차량을 고안해낸다. 지붕이 열리되 탑승객을 보호해주는 B필러(차 지붕과 문짝을 이어주는 가운데 기둥)를 박아 넣는 세미 카브리올레 형태가 바로 그것이다. 911 타르가가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다.
![타르가 바.](https://img.hankyung.com/photo/201408/AA.9020206.1.jpg)
타르가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다. 초기 타르가는 소프트톱 지붕(직물로 된 지붕)과 B필러, 뒷유리로 구성됐다. 이 모양은 964(3세대 911)가 나올 때까지 유지됐다. 1996년 타르가의 두 번째 모델이 나왔다. 탈부착이 아닌 슬라이드 방식으로 여는 글라스 루프가 탑재됐다. 이는 997(6세대 911, 2005~2011년)까지 쓰였다.
올해 디트로이트모터쇼에는 세 번째 타르가가 나왔다. 형태는 초기 타르가와 비슷하다. 전통과 역사를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해석해냈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 이상의 노력을 요구한다. 전문가들은 “백지에 새로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명작의 정수를 온전히 담아내면서 현대 감성을 버무리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한다. 포르쉐는 이 작업을 훌륭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프 개폐 모습.](https://img.hankyung.com/photo/201408/AA.9020187.1.jpg)
911 타르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타르가4와 타르가4S. 타르가4에는 배기량 3.4L짜리 박서엔진(수평대향엔진)이 장착돼 있다. 최고출력은 350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진 4.8초가 걸린다. 이보다 힘이 센 타르가4S는 3.8L박서엔진이 들어가 있다. 최고출력 400마력, 정지상태에서 100㎞까지 4.4초, 최고속도는 296㎞/h에 달한다
![名作 DNA 살리고 현대적 감성 입힌 '모던 클래식' 스타일](https://img.hankyung.com/photo/201408/AA.9022407.1.jpg)
타르가의 또 다른 매력은 독특한 지붕 구조다. 덕분에 지붕을 열고 닫을 때 주위 시선을 집중시킨다. 조작은 쉽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된다. 열고 닫는 시간도 각 19초면 된다. 이번 포르쉐 911 타르가는 오래전 전통에서 정수를 뽑아내고 이를 기반으로 ‘오늘’을 반영했다. 앞으로 20~30년 후에도 ‘여전히 멋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자동차는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911 타르가는 그 흔치 않은 차량 목록에 이미 이름을 올려놨다. 모던 클래식이란 그런 것이다.
가격은 기본 판매가 기준으로 타르가4가 1억4080만원, 4S는 1억5850만원이다. 물론 이건 기본 가격이다. 실제로 이 차를 사려고 한다면 한두 가지 옵션이 추가되면서 보다 많은 금액을 지출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금액이 ‘그리 과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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