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부탁해 등 스타트업
빅데이터 활용 분석으로 사용자들 취향 고려해 추천
특허 기반으로 영역 확고
첨단 알고리즘 기반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후발 업체들의 추격에 속수무책이던 서비스 기반 스타트업과 달리 기술력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할 수 있어서다. 알고리즘은 ‘문제의 해답을 도출하기 위한 논리적 규칙과 절차의 모임’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의 기본 요소다.
올초 구글은 영국 스타트업인 ‘딥마인드’를 4억달러(약 4100억원)에 인수했다. 딥마인드는 신경과학이 적용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업체다. 애플은 지난달 ‘스웰라디오’를 3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스웰라디오는 스트리밍 라디오 스타트업으로 사용자들의 청취 기록을 분석해 좋아할 만한 채널을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이 강점이다. 두 업체의 공통점은 강력한 알고리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정보기술(IT)산업의 트렌드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넘어가면서 소프트웨어 기술의 핵심인 알고리즘이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 경쟁력 핵심 ‘알고리즘’
대표적인 국내 첨단 알고리즘 스타트업으로 메쉬코리아가 꼽힌다. 메쉬코리아의 ‘부탁해’는 겉보기에는 다른 배달 앱과 비슷하지만 배달원이 없는 음식점도 배달할 수 있게 해주는 게 특징이다. 퀵서비스나 심부름센터의 배달원을 알고리즘으로 네트워크화한 덕분이다. 사용자가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점에서 가장 가까운 배달원을 찾아 음식이 완성될 때쯤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윷놀이에서 여러 개의 말을 업고 가는 것처럼, 배달 경로 안에 포함된 여러 배달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한 것도 경로 최적화 알고리즘 덕분이다. 배달원의 생산성을 세 배 이상 올려준다는 이 알고리즘은 현재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다.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를 서비스하는 프로그램스도 대표적인 첨단 알고리즘 기업이다. 같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영화 취향이 비슷할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한 추천 알고리즘을 운용하고 있다. ‘갑’이 A·B 영화를 좋아하고 ‘을’이 B·C 영화를 좋아한다면, 갑에게는 C 영화를 을에게는 A 영화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사용자의 영화 평가 데이터가 쌓일수록 추천 정확도도 높아진다. 영화는 물론 음악, 도서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어 알고리즘의 가치가 높다. 프로그램스가 33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다.
○빅데이터 시대에 주목
클디(Cldi)는 인간 두뇌의 작동 방식을 모방한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지의 여러 요소를 추상화해 컴퓨터가 스스로 인식·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딥러닝) 기술이다. 현재 페이스북의 얼굴 인식 알고리즘 ‘딥페이스’와 구글의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이 모두 딥러닝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도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음성 검색 서비스의 오류 확률을 25% 낮췄다.
이들 서비스의 공통점은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탁해의 시간·경로 최적화 알고리즘은 배달원·음식점·이용자 데이터의 지속적인 수집·분석을 통해 구동된다. 왓챠와 클디의 알고리즘도 빅데이터 분석이 기본이다. 빅데이터 시대의 초입에 이들 스타트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후발 업체 따돌리기
스타트업에 첨단 알고리즘 기술이 중요한 이유는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알고리즘은 특허가 가능해 스타트업 경쟁력의 중추가 된다. 기존 스타트업은 단발성 아이디어에 기초한 서비스 기반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독자적인 기술이 없다 보니 후발 업체들의 추격을 피할 수 없어 새로 만들어낸 시장도 레드오션이 되기 일쑤였다. 맛집추천 앱, 소개팅 앱 등이 대표적이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이제는 아이디어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스타트업도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야 장기적으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 알고리즘
컴퓨터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논리적 절차. 알고리즘에 따라 컴퓨터가 움직여 최적의 답을 찾는다. 검색엔진이 원하는 검색 결과를 찾고, 내비게이션이 최단 경로를 찾는 것도 모두 알고리즘으로 가능한 일이다. 알고리즘을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작성하는 것이 프로그래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3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5조6000억원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현지에서 계약식에 참석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9일 폴란드 군비청과 사거리 80㎞급 천무 유도미사일(CGR-080)을 공급하는 3차 실행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10월 폴란드 최대 방산기업 WB일렉트로닉스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한화 WB 어드밴스드 시스템(HWB)’을 통해 계약이 체결됐다. 폴란드 내 HWB 전용 생산공장에서 유도미사일을 생산해 폴란드군에 공급할 계획이다.천무는 발사 차량 한 대로 1분 안에 로켓 12발을 연속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다. 천무에 탑재할 유도탄의 현지 생산이 본격화하면 폴란드 내 ‘K방산 생태계’가 구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폴란드 정부와 천무 발사대 및 유도미사일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맺은 뒤 같은 해 11월 5조원 규모의 1차 실행계약, 2024년 2조원 규모의 2차 계약을 체결해 천무 체계를 공급해 왔다. 이번 3차 계약 5조6000억원을 포함하면 천무 관련 폴란드 수출 계약 규모는 총 12조원 수준에 이른다.이날 체결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을 비롯해 강 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1차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원종대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코시니악 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등 양국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다.이재명 대통령은 10월 강 실장을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폴란드에 파견해 방산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김형규/이현일 기자
수술로봇 플랫폼 기업 로엔서지컬은 자사의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가 최근 조달청으로부터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이번 지정으로 자메닉스는 향후 3년간 공공기관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공공의료 분야에서의 실증 및 확산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조달청 혁신제품 제도는 공공서비스 향상과 기술혁신을 위해 혁신성·공공성·기술성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제품에 부여되는 제도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공공기관은 조달청의 공공혁신조달플랫폼인 ‘혁신장터’를 통해 해당 제품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도입할 수 있으며, 시범구매사업을 통해 조달청 예산으로 구매가 가능해 수요기관은 별도의 구매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또한 3년간 지정 효력이 유지돼 도입 과정에서 행정적 절차 부담도 완화된다. 아울러 시범구매사업을 통해 단순 실증을 넘어 실제 구매 형태로 정부 예산 기반의 테스트베드를 확보할 수 있어, 초기 실증과 공공의료 현장 확산에 유리한 환경이 마련된다.향후 국공립 대학병원, 지방자치단체 산하 지역병원, 보훈병원, 경찰병원, 국군병원 등 주요 공공의료기관이 시범구매 대상 기관으로 예상된다.세계 최초의 AI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는 초소형 내시경이 절개 없이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제거하는 장비다. 호흡보상, 내시경 경로재생, 결석 크기 안내 기능에 모두 AI 기술이 접목돼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고 환자 안전과 의료진의 편의를 개선한다. 자메닉스는 2021년 제1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자메닉스는 2022년 서울대학교병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내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이 29일 발표한 ‘KT, LG유플러스 침해사고 최종 조사 결과’는 해킹의 범위와 파급력 측면에서 충격적이라는 게 보안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통신 3사 모두에서 조직적인 해커 집단이 제집 드나들 듯 개인정보를 탈취한 정황이 확인돼서다. SK텔레콤이 올 4월 유심 유출 사고를 확인하고 주요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보안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도 통화 기록 등 통신 3사 서버에 저장된 정보가 해커 손아귀에서 놀아났을 가능성이 높다.◇SK텔레콤 자진 신고 없었더라면…이날 정부 발표를 종합하면 통신사 해킹이 시작된 건 2021년이다. 지난 7월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은 “해커가 SK텔레콤 내부 서버에 최초로 악성코드를 심은 시점은 2021년 8월 6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KT는 이듬해인 2022년 4월부터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민관합동조사단이 KT 서버 3만3000대를 여섯 차례 점검한 결과 서버 94대가 BPF도어, 루트킷, 디도스 공격형 코드 등 악성코드 103종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SK텔레콤이 서버 28대에서 33종의 악성코드에 감염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KT의 피해 범위가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화이트 해커’ 출신 보안업계 관계자는 “동일범인지는 확인하기 어렵겠지만 SK텔레콤 서버에 잠복한 해커가 몇 개월간 들키지 않자 KT 서버를 공격할 때 더 과감해진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업계 3위인 LG유플러스는 2023년 약 3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보안 사고를 겪었다. 당시 정부는 LG유플러스에 해킹을 통해 외부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