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개 세리머니’ > 한국 대표팀 최해완(21번)이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6회초 1점 홈런을 친 후 동료들과 함께 번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번개 세리머니’ > 한국 대표팀 최해완(21번)이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6회초 1점 홈런을 친 후 동료들과 함께 번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이 29년 만에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전날 미국 이외의 국가대항전인 국제 그룹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은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미국 그룹 1위를 차지한 그레이트 레이크팀(시카고 남부 선발)을 8-4로 꺾었다. 한국이 우승한 것은 1984, 1985년 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은 1회초 신동완과 황재영이 2루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선발투수 황재영이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가고 구원 최해찬이 실점하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4번 타자 신동완과 최해찬이 각각 5회와 6회 1점 홈런을 날리며 승리를 지켰다. 한국은 전날 국제 그룹 결승에서 패자부활전으로 올라온 일본을 12-3으로 크게 이겼다.

리틀야구 월드시리즈는 8개 지역 선발팀으로 구성된 미국 그룹과 국제 8개 지역(캐나다 멕시코 라틴아메리카 유럽-아프리카 등)으로 꾸려진 국제 그룹이 각자 우승팀을 가린 뒤 최종 결승을 치른다. 한국은 서울 선발팀이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아시아-태평양 예선에서 우승하며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번 우승은 척박한 리틀야구 환경에서 일궈낸 성과다. 국내 리틀야구 경기장은 서울 장충리틀야구장을 비롯해 남양주, 구리, 청주, 서귀포 등 7곳에 불과하다. 팀 수도 160여개에 그친다. 일본은 공인 팀만 700개 이상, 비공인까지 포함하면 2000여개에 이른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