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가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결합 판매 모델인 ‘바로드림’이 서비스를 개선하며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기존 서비스는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하면 점원이 책을 전용 코너에 준비하는 데 한 시간 정도 걸렸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바로찾는 바로드림’ 서비스는 소비자가 직접 책을 찾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필요 없다.
교보문고가 바로드림 서비스를 운영한 것은 2009년부터다. 바로드림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인터넷 할인가로 책을 살 수 있어 알뜰 구매족들에게 인기가 많다. 반디앤루니스도 비슷한 개념의 ‘북셀프’를 2012년부터 운영 중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하루 평균 700여명이 광화문점에서 바로드림 서비스를 이용한다”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320여명이 ‘바로찾는 바로드림’을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서비스 개선은 독자 편의 확대와 더불어 온라인 서점과 중소형 오프라인 서점 사이에 낀 대형 서점의 자구책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중소형 오프라인 서점은 책값의 10%를 할인해줬지만 대형 서점은 여론을 의식해 직접 할인을 하지 않았다”며 “교보문고가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책값 할인에 마일리지 적립까지 가능한 온라인 서점과 즉시 할인 및 구매가 가능한 일반 서점 사이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