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SDS가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오는 11월 중순께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삼성SDS 상장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 등은 2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시가총액과 공모가, 공모비율 등은 청구서에 적지 않았다. 향후 심사과정에서 공모가 등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삼성SDS 공모가는 10만~20만원, 시가총액은 8조~1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거래소는 신속상장(패스트트랙) 제도를 적용해 약 4주 기간에 예비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25일께 심사위원회를 열고 통과 여부를 결론 낼 예정이다.

자기자본 4000억원 이상이면서 매출 7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300억원 이상인 기업은 지난 6월부터 상장 심사기간이 기존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 이내로 단축됐다. 삼성SDS는 예비 심사를 통과하는 대로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신고서 수리 절차를 밟는 데 3주 정도가 소요되고, 공모절차를 진행하는 데 한 달가량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11월 중순께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SDS와 함께 상장을 추진 중인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은 다음달 중순께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따라서 두 회사는 한 달 이내의 간격으로 증시에 차례로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