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2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기관투자가에 힘입어 2060선에 다시 올라섰다. 기관투자가들은 다음달 6~8일 중국 중추절 연휴를 시작으로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화장품주 카지노주 등 관련 수혜주를 집중 매수했다.

기관투자가들은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이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4.19포인트(0.2%) 오른 2060.89에 마감했다.

기관투자가들의 화력은 중국 관광객 수혜주에 집중됐다. LG생활건강(134억원), 아모레퍼시픽 우선주(39억원), 아모레퍼시픽(33억원) 등 화장품주와 GKL(98억원), 파라다이스(32억원) 등 카지노주, 호텔신라(11억원) 등 호텔주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이들 종목은 각각 4.3~7.08% 상승했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중국 중추절 연휴(9월6~8일), 인천 아시안게임(9월19일~10월3일), 중국 국경절 연휴(10월1~7일) 기간에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도 중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다음달부터 중국인 입국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