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골 거푸집 1위 덕신하우징 김명환 회장 "삼성 납품, 품질 확실하면 쉽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객 눈높이 맞추면 질 높아져
![철골 거푸집 1위 덕신하우징 김명환 회장 "삼성 납품, 품질 확실하면 쉽죠"](https://img.hankyung.com/photo/201408/AA.9023905.1.jpg)
지난해 매출 1044억원을 올린 덕신하우징의 김명환 회장(사진)은 “현재 매출에서 삼성그룹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며 “까다로운 고객이 원하는 수준에 맞춰 제품을 공급하다 보니 높은 품질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덕신하우징은 건축용 데크플레이트(철골 거푸집) 1위 업체로 지난 1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김 회장은 경영 원칙에 대해 묻자 “신용”이라고 답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는 ‘돈이 밉지, 사람이 밉냐’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약속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킨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도 위기에 몰렸을 때도 덕신의 신용을 인정받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회사를 증시에 상장한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를 더 키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상장을 통해 들어온 자금으로 다른 회사를 인수해 조금 더 키운 뒤 직원들에게 나눠 주고 은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녀에게 회사를 상속하지 않고 직원들의 회사로 만들겠다는 얘기다.
그래서 김 회장은 “두 딸에겐 소액의 지분만 주고 회사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다”며 “내가 일군 회사지만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지분을 나눠 주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복지재단을 만들고 싶다”며 “뭔가 하겠다는 열정이 있지만 여건이 안 되는 어린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년 전부터 전국 초등학생들과 함께 백두산과 독도를 찾아 행사를 열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