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투아웃제’(리베이트 제공 사실이 두 번 적발되면 해당 약품을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서 제외) 7월 시행 등으로 제약업황이 부진하지만 일부 실적 개선 기대주들의 몸값은 높아지고 있다.

25일 코오롱생명과학은 3개월 전 대비 21.7% 오른 6만2700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과 동부증권은 각각 목표가를 8만5000원, 8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목표가 7만원 선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런 목표가 상향은 활성제약성분(API)의 일본 제네릭(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복제약)시장 수출이 늘어난 때문이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전체 제약시장 중 제네릭의 비중을 기존 27.8%에서 2018년까지 6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API의 일본 수출 비중이 80%가 넘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바이오신약 티슈진-C(퇴행성관절염치료제)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임상3상 환자 투약이 지난달 완료됐으며 1년 동안 추적관찰 후 2016년 상반기부터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1년 넘게 주가 조정을 받아온 중상위 제약주 중에선 대웅제약, 종근당 등이 관심을 받고 있다. 4분기 실적 개선세와 더불어 낮은 밸류에이션(이익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저평가됐다"…기력 회복하는 제약株
대웅제약은 이날 8.1% 오른 6만6600원에 마감했다. 여전히 1년 중 최고점(8만9600원) 대비 25.6% 낮은 수준이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정부 규제에도 매출과 수수료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3배, 내년 실적 기준으로는 11배여서 2012년 이후 PER이 15~16배에 달했던 것에 비해 주가는 크게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