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25일(현지시간) 비디오게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를 9억7천만 달러(9천9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위치 역시 웹사이트를 통해 계약 체결 사실을 알렸다.

이번 인수는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의 트위치 인수 소식은 이날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그 '더 인포메이션'이 익명 소식통들을 인용해 가장 먼저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트위치가 구글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지난달 말에는 구글이 10억 달러에 트위치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설도 보도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트위치가 구글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막판에 일이 틀어지자 협상 파트너를 아마존으로 바꿨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위치는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의 모습이나 게임 플레이 화면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보여 주는 서비스로, 2011년에 만들어졌다.

특히 급성장하는 게임 플레이 비디오 시장에서 독자 생존을 위한 발판을 확고히 마련한 업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규모 게임 대회의 생중계나 유명 게이머의 플레이 장면을 보려는 시청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게임 콘솔 자체에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이 포함되면서 이 분야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트위치의 회원 수는 5천만명에 이르며, 하루 접속자 수는 700만명, 비디오를 올리는 사용자의 수는 한 달에 110만명이다.

이번 인수는 1995년 창립된 아마존이 지금까지 벌인 최대의 인수합병 거래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