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아르헨티나, 보호주의 문제로 공방
세계무역기구(WTO)와 아르헨티나 정부가 보호주의 문제를 놓고 날카로운 공방을 벌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WTO가 최근 자국의 무역 관행을 보호주의로 비판한 것과 관련, 적극적인 대응 방침을 밝혔다.

WTO는 지난주 아르헨티나가 수입 장벽을 높여온 데 대해 “국제적인 통상 원칙을 어기고 있다”고 밝혔다. WTO가 아르헨티나에 대해 ‘보호주의 비판’을 가한 것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의 엠마누엘 알바레스 아지스 경제부 차관은 “WTO의 발표는 아르헨티나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과 EU, 일본의 로비에 따른 것”이라면서 “아르헨티나의 무역에서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지스 차관은 “아르헨티나에 대해 보호주의 비판을 가하는 나라들은 덤핑 가격으로 시장 진입을 노리는 것”이라며 “아르헨티나는 앞으로도 국내 산업 보호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외화보유액 감소를 막고 무역수지를 개선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수입 규제를 대폭 강화해 왔다.

아르헨티나의 외화보유액은 현재 300억달러를 밑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11월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외화보유액은 2011년 1월 526억54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래 감소세가 계속됐다. 전문가들은 내년 중 외화보유액 200억달러 선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