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경기부양 기대감에 사흘째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견인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16포인트(0.35%) 오른 2068.05에 이날 장을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부양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경기부양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발(發) 훈풍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하루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증시를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1003억 원 순매수였다. 기관도 장중 매수 전환에 409억 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만 홀로 1294억 원 순매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741억 원이 유입됐다. 차익거래가 845억 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04억 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3% 가까이 올랐다. 섬유의복, 은행, 운수창고, 운수장비 등도 1%대 상승했다. 반면 보험, 전기전자, 화학 등은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실적 부진 전망에 이틀째 하락했고 SK하이닉스POSCO 등도 내렸다. 반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은 나란히 올랐고 KB금융도 강세였다.

한국화장품은 대규모 상품계약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윌비스도 향후 성장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한솔테크닉스는 장중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 이후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3.84포인트(0.68%) 오른 568.2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홀로 246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5억 원과 158억 원 매도 우위였다.

창해에탄올이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한가로 치솟았고, CJ오쇼핑GS홈쇼핑도 3~4%대 올랐다. 반면 원익IPS SK컴즈 파라다이스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0원(0.33%) 내린 1016.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