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든 家電 연결한 '스마트홈'으로 IoT시대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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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집안 모니터링…전기소비량 알림도
내달 IFA서 미래 가정 구현하는 새 솔루션 공개
LG '홈챗'·보쉬 '홈커넥트' 등 IoT 기술 경쟁 치열
내달 IFA서 미래 가정 구현하는 새 솔루션 공개
LG '홈챗'·보쉬 '홈커넥트' 등 IoT 기술 경쟁 치열
오전 9시 사무실. 급하게 출근하느라 집 에어컨 끄는 걸 깜박했다. 스마트폰을 꺼내 원격으로 전원을 껐다. 오후 2시. 근무 중 스마트폰에 ‘현관문이 열렸다’는 메시지가 떴다. 스마트폰 화면에 초등학생 아들이 귀가하는 모습이 잡혔다. 오후 7시. 퇴근 후 집이 가까워지자 집 안의 실내등과 에어컨이 저절로 켜지고 로봇청소기는 청소를 멈추고 충전 모드에 들어간다. 밤 11시. 잠자리에 들면서 스마트폰에 ‘침실 조명 꺼’라고 말하자 저절로 조명이 꺼진다.
◆조명도 에어컨도 알아서 척척
삼성전자가 현실로 옮기고 있는 ‘미래 가정’의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IFA) 2014’에서 이 같은 기능을 가진 신형 ‘스마트홈’을 공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스마트홈은 지난 4월 출시한 기존 스마트홈에 세이프티(안전),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인식, 음성제어 기능을 추가했다. 모든 가전기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한발 다가선 것이다.
세이프티 기능은 외출 중 현관문이 열리면 등록된 가족 스마트폰에 이를 알려주고, 실내 IP카메라(인터넷 연결 카메라)로 집 안을 살필 수 있는 일종의 무인경비 서비스다. 에너지 모니터링은 스마트홈에 연결된 가전기기의 전기 소비량과 예상 전기요금을 한눈에 보여준다.
위치인식은 사용자가 집 가까이 왔을 때 자동으로 실내 조명과 에어컨, 세탁기 등을 작동시키는 기능이다. 사용자 위치는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홈이 자동으로 파악한다. 음성제어는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서비스로 에어컨, 로봇청소기, 조명 등을 언제 어디서나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단순히 기기를 켜고 끄는 데 그쳤던 기존 기술과 달리 ‘에어컨 온도 내려’ ‘침실 조명 켜’처럼 보다 세부적인 음성 제어가 가능하다.
이런 스마트홈 기능은 삼성 가전제품뿐 아니라 다른 회사 가전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플러그’도 내놓는다. 통신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기기도 이 기기와 연결하면 스마트폰 등으로 외부에서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는 제품이다. 엄영훈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부사장은 “사물인터넷의 키워드는 소비자와 가전기기 간, 가전기기와 가전기기 간 대화”라며 “지금은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더 높은 수준의 음성제어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IFA 2014에서 최첨단 스마트홈 기술을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삼성이 단독으로 꾸미는 8730㎡ 규모의 전시관 ‘시티큐브 베를린’ 중앙에 스마트홈을 배치하고 삼성 가전제품을 여기에 연결해 작동하는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의 IFA 개막 연설 주제도 ‘미래 스마트홈’이다. 윤 대표는 “관람객들이 스마트홈의 미래를 체험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자업계를 이끌어가는 선도기업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가전은 사물인터넷 경쟁
LG전자도 이번 IFA에서 자사 스마트홈 브랜드인 ‘홈챗’ 업그레이드판을 공개할 예정이다. LG는 앞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쇼(CES)’에서 홈챗을 처음 선보였다.
스마트폰의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활용해 가전기기와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령 ‘우리 3일간 여행 갈거야’라고 메시지를 보내면 냉장고가 ‘휴가 모드로 바꿀까요’라고 질문하는 식이다. LG전자는 당시 홈챗의 반응이 좋자 4월 국내에서 상용화한 데 이어 올해 IFA에서 유럽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한편 해외 업체 중에서는 독일 보쉬와 지멘스가 서로 다른 브랜드의 가전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홈커넥트’를 선보이고 파나소닉도 비슷한 개념의 ‘스마트 주방가전’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IoT 기반의 스마트홈이 올해 IFA를 계기로 향후 가전시장의 총아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용석/정지은 기자 hohoboy@hankyung.com
◆조명도 에어컨도 알아서 척척
삼성전자가 현실로 옮기고 있는 ‘미래 가정’의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IFA) 2014’에서 이 같은 기능을 가진 신형 ‘스마트홈’을 공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스마트홈은 지난 4월 출시한 기존 스마트홈에 세이프티(안전),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인식, 음성제어 기능을 추가했다. 모든 가전기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한발 다가선 것이다.
세이프티 기능은 외출 중 현관문이 열리면 등록된 가족 스마트폰에 이를 알려주고, 실내 IP카메라(인터넷 연결 카메라)로 집 안을 살필 수 있는 일종의 무인경비 서비스다. 에너지 모니터링은 스마트홈에 연결된 가전기기의 전기 소비량과 예상 전기요금을 한눈에 보여준다.
위치인식은 사용자가 집 가까이 왔을 때 자동으로 실내 조명과 에어컨, 세탁기 등을 작동시키는 기능이다. 사용자 위치는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홈이 자동으로 파악한다. 음성제어는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서비스로 에어컨, 로봇청소기, 조명 등을 언제 어디서나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단순히 기기를 켜고 끄는 데 그쳤던 기존 기술과 달리 ‘에어컨 온도 내려’ ‘침실 조명 켜’처럼 보다 세부적인 음성 제어가 가능하다.
이런 스마트홈 기능은 삼성 가전제품뿐 아니라 다른 회사 가전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플러그’도 내놓는다. 통신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기기도 이 기기와 연결하면 스마트폰 등으로 외부에서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는 제품이다. 엄영훈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부사장은 “사물인터넷의 키워드는 소비자와 가전기기 간, 가전기기와 가전기기 간 대화”라며 “지금은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더 높은 수준의 음성제어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IFA 2014에서 최첨단 스마트홈 기술을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삼성이 단독으로 꾸미는 8730㎡ 규모의 전시관 ‘시티큐브 베를린’ 중앙에 스마트홈을 배치하고 삼성 가전제품을 여기에 연결해 작동하는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의 IFA 개막 연설 주제도 ‘미래 스마트홈’이다. 윤 대표는 “관람객들이 스마트홈의 미래를 체험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다양한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자업계를 이끌어가는 선도기업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가전은 사물인터넷 경쟁
LG전자도 이번 IFA에서 자사 스마트홈 브랜드인 ‘홈챗’ 업그레이드판을 공개할 예정이다. LG는 앞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쇼(CES)’에서 홈챗을 처음 선보였다.
스마트폰의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활용해 가전기기와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령 ‘우리 3일간 여행 갈거야’라고 메시지를 보내면 냉장고가 ‘휴가 모드로 바꿀까요’라고 질문하는 식이다. LG전자는 당시 홈챗의 반응이 좋자 4월 국내에서 상용화한 데 이어 올해 IFA에서 유럽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한편 해외 업체 중에서는 독일 보쉬와 지멘스가 서로 다른 브랜드의 가전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홈커넥트’를 선보이고 파나소닉도 비슷한 개념의 ‘스마트 주방가전’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IoT 기반의 스마트홈이 올해 IFA를 계기로 향후 가전시장의 총아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용석/정지은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