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 동래점이 이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이틀째 영업을 중단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5일 동래점 지하 3층 변전실이 침수돼 전기시설과 수도시설에 문제가 발생, 26일에 이어 27일에도 휴점했다고 밝혔다. 매장이 있는 지상 1층 일부도 물에 잠겼다. 침수 피해로 백화점이 휴점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날 부산 동래구에는 201㎜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배수 작업을 마친 뒤 전기시설과 수도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백화점 측은 전기 및 수도시설이 정상 가동돼 영업을 재개하기까지는 최소 2~3일, 길게는 2주 이상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을 10여일 앞두고 침수 피해가 발생해 손실이 클 전망이다. 동래점은 연 매출이 3000억원으로 롯데백화점 점포 중 중형 점포에 속한다. 롯데백화점은 매출 손실과 소비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면점 센텀시티점 등 부산 지역의 다른 점포로 손님을 안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비상 발전시설을 가동하면 당장이라도 영업할 수 있지만 안전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모든 시설을 정상적으로 복구한 뒤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