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톤스포츠 신고가 행진에 '주식농부' 박영옥 200% 평가이익
자전거 제조업체 알톤스포츠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이 회사 지분 5%를 보유한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다시 화제다. 조광피혁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보유 종목들 주가가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알톤스포츠가 유독 가파르게 올라서다.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알톤스포츠는 최근 7거래일 중 세 차례 상한가를 쳤다. 이달 들어서만 74% 급등했다. 박 대표가 26억3600만원을 들여 알톤스포츠 지분 5.09%(58만8062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해 12월. 당시 평균 매입가는 4482원이었다. 지난 27일 알톤스포츠의 종가는 1만3250원. 8개월 만에 196%의 수익률을 올렸다.

알톤스포츠 신고가 행진에 '주식농부' 박영옥 200% 평가이익
하반기 알톤스포츠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함께 북미 전기자전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성장성을 감안하면 경쟁사 대비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낮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교보증권 지점장 등을 거쳐 2001년부터 전업투자자로 증시에 참여하고 있다. ‘주식은 씨를 뿌리고 관리하는 마음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그가 스스로에게 붙인 별칭이 ‘주식농부’다.

박 대표가 10.3%의 지분을 가진 조광피혁은 지난 26일 11만3000원의 종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대 주주(7.73%)인 에이티넘인베스트는 27일 11.78% 오르며 최근 1년래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 밖에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동공업(16.17%)은 올해 97%, 한국경제TV(6.01%)는 28%, 참좋은레져(12.45%)도 7%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