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취임 "섬유산업은 공급과잉…시장원리로 접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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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이 넘쳐나는 섬유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살아남으려면 당연히 더 싸고 더 좋은 제품을 내놔야 합니다. 시장경제 논리로 접근해야지, 동포끼리 도와줘야 한다는 인정으로 접근하면 모두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섬유단체들의 최상위 연합체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의 성기학 신임 회장(사진)은 27일 취임식에 앞서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근간이 됐던 섬유업계가 정부의 지원 부족과 과당 경쟁, 비효율적 운영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앞으로는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영원무역을 창업해 키운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의류 신발 가방 등을 만들었고 의류 유통과 브랜드도 잘 알기 때문에 국내 섬유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섬산련 회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자기 희생을 바탕으로 업계 전반의 성장, 이를 통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 회장은 효율성을 특히 강조했다. 영원무역 회장으로 섬산련 소속 소재기업의 원단을 구입하는 등 도움을 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경쟁적으로 좋은 제품을 개발하려고 노력해 더 싸고 좋은 품질을 만들어야 구입하는 것”이라며 “국내 기업끼리, 우리 동포끼리 서로 도와야 한다는 논리로 접근하면 결국 둘 다 망할 수밖에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면방과 화섬은 물론 패션 완제품 등 섬유업계 전반에 대해 기술 개발과 제품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예산을 집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북한 개성공단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 회장은 “개성공단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로 성장했을 때를 대비해 투자자를 모으고 섬유업체들의 입주를 준비할 것”이라며 “좋은 투자처가 됐을 때 제대로 들어가 시장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국내 섬유단체들의 최상위 연합체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의 성기학 신임 회장(사진)은 27일 취임식에 앞서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근간이 됐던 섬유업계가 정부의 지원 부족과 과당 경쟁, 비효율적 운영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앞으로는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영원무역을 창업해 키운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의류 신발 가방 등을 만들었고 의류 유통과 브랜드도 잘 알기 때문에 국내 섬유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섬산련 회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자기 희생을 바탕으로 업계 전반의 성장, 이를 통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 회장은 효율성을 특히 강조했다. 영원무역 회장으로 섬산련 소속 소재기업의 원단을 구입하는 등 도움을 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경쟁적으로 좋은 제품을 개발하려고 노력해 더 싸고 좋은 품질을 만들어야 구입하는 것”이라며 “국내 기업끼리, 우리 동포끼리 서로 도와야 한다는 논리로 접근하면 결국 둘 다 망할 수밖에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면방과 화섬은 물론 패션 완제품 등 섬유업계 전반에 대해 기술 개발과 제품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예산을 집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북한 개성공단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성 회장은 “개성공단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로 성장했을 때를 대비해 투자자를 모으고 섬유업체들의 입주를 준비할 것”이라며 “좋은 투자처가 됐을 때 제대로 들어가 시장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