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0년 동안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올해 ‘지정테마’로 에너지 저장·추출 분야 6개, 사물인터넷(IoT) 보안 분야 4개 등 10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지정테마는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3가지 기본 지원 분야 외에 매년 따로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분야다.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는 현존하는 리튬이온전지 용량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양극소재 설계 방법에 대한 연구 등 3건의 과제가 선정됐다. 에너지 추출 분야는 번개의 원리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인공번개 발전기 개발에 관한 연구 등 3건이 뽑혔다.

사물인터넷 보안 분야에서는 스마트 차량에 대한 외부 해킹 등에 대응하기 위한 차량 보안 연구 등 4건이 포함됐다.

삼성은 지난해 앞으로 10년간 5000억원을 출연해 기초과학 분야를 지원할 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하고, 소재기술과 ICT 분야에 투자할 미래기술육성기금 1조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3개 기본 지원 분야의 일반 지원과제는 온라인으로 수시 접수해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선정하고, 별도의 지정테마 지원과제는 매년 한 차례 선정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40건, 올 상반기 26건 등 지금까지 모두 66건의 일반 지원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심사 중인 하반기 일반 지원과제는 10월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국가적으로 필요한 신기술·미래기술을 지정 테마로 정해 지원 과제를 공모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