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앞두고…아파트값 상승세 가팔라져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 완화에 가을 이사철을 앞둔 수요까지 겹치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가을 이사철 앞두고…아파트값 상승세 가팔라져
한국감정원은 지난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11% 올라 5주째 상승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지난주(0.06%)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상승폭을 키운 가운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고가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한강 이남 지역이 0.16% 올라 오름세를 주도했다. 강동구(0.5%), 강남구(0.28%), 서초구(0.16%)의 상승폭이 컸다.

경기(0.17%)와 인천(0.08%)도 전주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수도권 아파트값도 0.14% 올라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0.08%)보다 상승폭도 더 커졌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대출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로 매수여력이 확대된 데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매수 문의가 증가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1년(5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방 아파트값도 0.06% 오르며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신혼부부 등 신규 수요와 금리 인하에 따른 월세 전환으로 매물이 줄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가격도 각각 0.11%와 0.16% 상승하며 전주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많은 강동구(0.4%)와 서초구(0.19%)의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경기(0.2%)와 인천(0.14%)도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