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리아 공습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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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근거지 파악 쉽지 않아
민주당서도 부정적 기류
민주당서도 부정적 기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수니파 반군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미 정치권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데다 공습만으로 IS의 퇴치가 쉽지 않아서다.
로이터통신은 28일 오바마 대통령의 IS에 대한 공습 계획이 상당한 장애물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지상 정보가 부족해 IS 근거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어 자칫 민간인 희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정보당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IS가 대공미사일을 보유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군 피해도 염려되는 상황이다. 공화당 강경파는 적극적 군사 개입을 주장하지만 민주당 쪽에선 회의론이 더 강하다.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 여론의 부정적 흐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사전승인을 받지 않고도 공습에 나설 수 있다. 이 경우 ‘제한적 공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제한적 공습만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의도하는 IS의 ‘발본색원’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 “IS는 자금력과 무기, 조직력을 완벽하게 갖췄다”며 “정통 군대와 테러리스트의 기술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조직”이라고 분석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IS를 섬멸하려면 어느 정도의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의 지하경제를 통해 막강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독립채산적 조직운영을 하고 있다”며 세계 테러조직 가운데 가장 부유하다고 분석했다.
알카에다와 IS 전문가인 하산 아부 하니에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IS 통제지역을 통과하려면 누구든지 돈을 내야 한다”며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안정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S가 참수를 경고한 미국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31)의 어머니는 이날 유튜브 등에 올린 영상메시지에서 IS 지도부를 향해 “자비를 베풀어 아들을 석방해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로이터통신은 28일 오바마 대통령의 IS에 대한 공습 계획이 상당한 장애물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지상 정보가 부족해 IS 근거지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어 자칫 민간인 희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정보당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IS가 대공미사일을 보유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군 피해도 염려되는 상황이다. 공화당 강경파는 적극적 군사 개입을 주장하지만 민주당 쪽에선 회의론이 더 강하다.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 여론의 부정적 흐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사전승인을 받지 않고도 공습에 나설 수 있다. 이 경우 ‘제한적 공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제한적 공습만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의도하는 IS의 ‘발본색원’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미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 “IS는 자금력과 무기, 조직력을 완벽하게 갖췄다”며 “정통 군대와 테러리스트의 기술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조직”이라고 분석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IS를 섬멸하려면 어느 정도의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의 지하경제를 통해 막강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독립채산적 조직운영을 하고 있다”며 세계 테러조직 가운데 가장 부유하다고 분석했다.
알카에다와 IS 전문가인 하산 아부 하니에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IS 통제지역을 통과하려면 누구든지 돈을 내야 한다”며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안정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S가 참수를 경고한 미국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31)의 어머니는 이날 유튜브 등에 올린 영상메시지에서 IS 지도부를 향해 “자비를 베풀어 아들을 석방해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