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이 2년 연속 해외 건설시장 점유율 6위에 올랐다.

30일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인 ENR이 발표한 ‘2013년 세계 250대 해외 건설기업 매출 분석’에서 한국은 7.8%의 점유율로 6위를 차지했다. 한국 건설업체들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2011년 5.7%로 7위, 이듬해엔 8.1%로 6위에 올라섰다.

ENR 집계 결과 한국 건설업체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424억달러로 전년 414억달러와 비교해 2.4% 증가했다.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 건설시장 점유율은 25.8%로 2011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6위), 아프리카(4위)에서도 점유율이 높았다.

ENR 선정 30대 건설사에는 현대건설(13위), 삼성엔지니어링(15위), 삼성물산(17위), GS건설(29위), 대림산업(30위) 등 5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등 대형 해외 공사를 잇따라 수주한 삼성물산은 2012년 36위에서 지난해 17위로 19계단 뛰어올랐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세계 건설시장 점유율 14.7%(매출액 799억달러)를 차지, 2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으로 공사종류 다각화에 성공한 결과다. 2009~2011년 1위를 올랐던 중국도 아프리카에서 점유율 48.7%를 기록하며 2위(점유율 14.5%, 매출액 790억달러)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13%, 710억달러)과 프랑스(9.3%, 507억달러), 독일(8.6%, 466억달러)이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