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5년새 최대…모델하우스마다 '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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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 '약발'…달아오르는 부동산 시장
아파트 전세가율 70% 육박
수도권 집값 8주째 오르자 청약 1순위 마감 잇달아
아파트 전세가율 70% 육박
수도권 집값 8주째 오르자 청약 1순위 마감 잇달아

가을 성수기를 앞둔 주택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지표인 기존 주택 거래량과 청약 경쟁률이 크게 올라가고 있어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2주택자 전세 소득 과세 철회와 담보인정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상향 등 부동산 투자 문턱을 낮추는 정책을 쏟아내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기존 주택 거래량

저금리에 따른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로 전세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8월 현재 69.1%)에 육박함에 따라 세입자들의 매매 전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거래가 늘면서 집값도 꿈틀대고 있다. 한국감정원 집계 결과 이번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값은 전주보다 각각 0.11%와 0.14% 올라 5주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수기 청약 마감 잇따라
향후 주택시장 전망이 밝아지면서 새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청약 접수를 받은 ‘대구 북죽곡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1·2단지 490가구(일반공급 기준) 모집에 7741명이 몰려 평균 15.8 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일부 주택형은 경쟁률이 최고 60. 6대 1까지 치솟았다. 경남 양산시에서 분양한 ‘양산 롯데캐슬’(4.2 대 1)과 ‘양산신도시 양우내안애 3차’(2.6 대 1)도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1596가구)뿐만 아니라 29일 문을 연 ‘용인 역북우남퍼스트빌’(914가구)과 ‘부산 명지 호반베르디움2차’(694가구), ‘평택 청북지구 EG 더원’(513가구) 모델하우스에도 총 2만여명에 가까운 예비 청약자들이 몰렸다. 건설사들도 분양물량을 쏟아낸다.
올가을(9~11월) 전국 분양 아파트는 9만5000여가구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우종 호반건설 분양사업실 차장은 “부동산 활성화 정책과 저금리 효과 등으로 올가을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돼 주택건설업계도 분양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