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메이크업 트렌드, 와인빛 입술·투명한 피부…'가을여자'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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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Style
“올가을·겨울 메이크업은 화장을 한 듯 안 한 듯 보이게 하는 게 포인트예요. ‘아름다운 역설(beautiful paradox)’이랄까요. 남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마법 같은 메이크업으로, 얼굴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죠.”(메이크업 아티스트 고든 에스피넷)
패션·뷰티 시장은 이미 가을에 흠뻑 젖어 있다. 저마다 올가을을 장식할 트렌드를 논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컬렉션 등 전 세계 패션쇼 무대에서 250여개 브랜드의 메이크업을 맡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맥(MAC)은 하반기 메이크업의 흐름을 네 가지로 제시했다.
탁한 입술, 더 매력 있다
멍이 든 듯한 자줏빛과 거무죽죽한 보랏빛, 탁한 핑크, 칙칙한 브라운, 창백한 블루…. 여성의 입술에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우울한 색상들의 ‘재발견’이 눈에 띈다. 어두운 색상의 입술이 오히려 얼굴의 광채와 생기를 돋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올가을 주목받는 입술 색깔은 와인빛의 짙은 빨강이다. 매년 이맘때면 빨간색이 뜨긴 하지만, 올해는 선명하고 밝은 빨간색보다 칙칙하고 탁한 느낌의 짙은 빨간색이라는 점이 다르다. 이런 색상을 쓸 때는 입술 라인을 똑 떨어지게 그리지 말고, 살며시 물들인다는 느낌으로 중간 부분부터 자연스럽게 화장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피부, 눈부시게 반짝인다
반면 피부 빛깔은 ‘광채 피부’에 가깝도록 윤기나고 반짝이게 연출하는 게 대세다. 피부 화장을 최소화하고 색상을 약간만 더해 가볍게 연출하는 게 핵심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린 데스노이어는 “이번 시즌 트렌드 컬러는 깨끗한 피부 위에 사용해야 아름답다”며 “최소한의 스킨 메이크업에 약간의 색을 더해 피부를 더 아름답게 표현하면 된다”고 전했다.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는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발라주고, 코 양 옆 부분부터 눈 중앙까지는 파우더로 쓸어 간결하게 마무리하면 된다. 여기에 눈 앞머리 부분을 반짝이는 펄(pearl) 느낌의 아이섀도로 마무리하면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하는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거친 눈빛, 더 섹시하다
눈 메이크업은 아이라인과 속눈썹이 강조되는 기존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 터프하고 생동감 있는 느낌을 연출하는 화장법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아이라인을 살짝 화가 난 듯, 각이 잡히도록 그려주면 얼굴에 오묘한 느낌을 불어넣는 효과가 생긴다. 속눈썹은 마스카라로 한 올 한 올 강조해 풍성하게 완성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런 눈화장은 얼굴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메이크업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살려준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운 얼굴
‘성형미인’으로 꽉 찬 길거리는 피곤하게 느껴진다. 화장도 마찬가지다. 3차원(3D) 영화처럼 인위적으로 하이라이트를 넣은 메이크업은 이제 ‘한물간’ 방식이다. 화장했는지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뜬다는 게 공통된 예측이다. 본연의 얼굴빛을 살리되 살짝 보정만 해 주는 CC 컬러를 가볍게 발라준 뒤 크림 타입의 콤팩트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매끈하게 표현하는 게 좋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루시아 피에로니의 결론은 이렇다. “결국 여성의 얼굴은 본연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걸 강조하자는 거예요. 여자는, 피부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울 수 있어요.”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패션·뷰티 시장은 이미 가을에 흠뻑 젖어 있다. 저마다 올가을을 장식할 트렌드를 논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컬렉션 등 전 세계 패션쇼 무대에서 250여개 브랜드의 메이크업을 맡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맥(MAC)은 하반기 메이크업의 흐름을 네 가지로 제시했다.
탁한 입술, 더 매력 있다
멍이 든 듯한 자줏빛과 거무죽죽한 보랏빛, 탁한 핑크, 칙칙한 브라운, 창백한 블루…. 여성의 입술에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우울한 색상들의 ‘재발견’이 눈에 띈다. 어두운 색상의 입술이 오히려 얼굴의 광채와 생기를 돋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올가을 주목받는 입술 색깔은 와인빛의 짙은 빨강이다. 매년 이맘때면 빨간색이 뜨긴 하지만, 올해는 선명하고 밝은 빨간색보다 칙칙하고 탁한 느낌의 짙은 빨간색이라는 점이 다르다. 이런 색상을 쓸 때는 입술 라인을 똑 떨어지게 그리지 말고, 살며시 물들인다는 느낌으로 중간 부분부터 자연스럽게 화장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피부, 눈부시게 반짝인다
반면 피부 빛깔은 ‘광채 피부’에 가깝도록 윤기나고 반짝이게 연출하는 게 대세다. 피부 화장을 최소화하고 색상을 약간만 더해 가볍게 연출하는 게 핵심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린 데스노이어는 “이번 시즌 트렌드 컬러는 깨끗한 피부 위에 사용해야 아름답다”며 “최소한의 스킨 메이크업에 약간의 색을 더해 피부를 더 아름답게 표현하면 된다”고 전했다.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는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발라주고, 코 양 옆 부분부터 눈 중앙까지는 파우더로 쓸어 간결하게 마무리하면 된다. 여기에 눈 앞머리 부분을 반짝이는 펄(pearl) 느낌의 아이섀도로 마무리하면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하는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거친 눈빛, 더 섹시하다
눈 메이크업은 아이라인과 속눈썹이 강조되는 기존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 터프하고 생동감 있는 느낌을 연출하는 화장법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아이라인을 살짝 화가 난 듯, 각이 잡히도록 그려주면 얼굴에 오묘한 느낌을 불어넣는 효과가 생긴다. 속눈썹은 마스카라로 한 올 한 올 강조해 풍성하게 완성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런 눈화장은 얼굴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메이크업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살려준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있는 그대로, 자연스러운 얼굴
‘성형미인’으로 꽉 찬 길거리는 피곤하게 느껴진다. 화장도 마찬가지다. 3차원(3D) 영화처럼 인위적으로 하이라이트를 넣은 메이크업은 이제 ‘한물간’ 방식이다. 화장했는지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뜬다는 게 공통된 예측이다. 본연의 얼굴빛을 살리되 살짝 보정만 해 주는 CC 컬러를 가볍게 발라준 뒤 크림 타입의 콤팩트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매끈하게 표현하는 게 좋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루시아 피에로니의 결론은 이렇다. “결국 여성의 얼굴은 본연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걸 강조하자는 거예요. 여자는, 피부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울 수 있어요.”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