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안방극장 팩션사극의 부활…조선시대가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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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 ‘팩션(faction) 사극’이 쏟아지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린 데 이어 KBS2 월화드라마 ‘조선총잡이’,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 tvN 일요드라마 ‘삼총사’ 등이 방영 중이다. 다음달엔 SBS ‘비밀의 문’이, 11월엔 KBS2 ‘왕의 얼굴’이 방송될 예정이어서 올해 안방극장은 ‘팩션 사극의 해’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팩션’은 ‘팩트(fact·사실)’와 ‘픽션(fiction·허구)’의 합성어다.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더해 재구성한 이야기다. 이야기의 기본 뼈대는 실제 역사에 근거하지만 내용 대부분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채워 드라마다운 갈등 구도를 펼쳐낸다.
‘다모’ ‘대장금’(2003) ‘태왕사신기’(2007) 등의 대성공을 통해 안방극장에 자리잡은 팩션 사극은 최근 들어 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존 팩션 사극이 역사적 상황 설정을 바꾸는 정도였던 데 비해 최근에는 시대적 배경과는 관련 없는 소설 속 내용이나 판타지 요소를 가미해 보다 복잡다단하면서도 세밀한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팩션 사극은 시청자에게 익숙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극중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조선시대 절도, 화재 등의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밤 순찰을 맡던 군인들인 순라군에서 모티브를 따온 MBC ‘야경꾼 일지’는 사건·사고는 물론 귀신으로부터 백성을 수호하는 야경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주환 PD는 “시청자들이 조선시대에 대해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있기 때문에 드라마의 의도를 표현하기가 쉽다”며 “팩션 사극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되 판타지 요소를 접목시키는 장르인 만큼 시청자들의 동의 속에서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첫 방송을 내보낸 tvN의 ‘삼총사’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뒤마의 소설 ‘삼총사’에서 모티브를 딴 이 작품은 조선시대 인조 연간을 배경으로 소현세자 등 실존 인물들이 가상의 인물과 뒤섞이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가난한 집 아들 박달향(정용화)이 과거를 보러 가다가 삼총사인 소현세자(이진욱) 허승포(양동근) 안민서(정해인)와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소현세자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 등 실제 역사와 맞물려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총사’를 집필한 송재정 작가는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 ‘삼총사’에 소현세자와 강빈의 첫사랑 이야기와 달타냥의 스토리를 연결지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50 대 50 정도의 비중으로 소현세자와 삼총사의 이야기를 섞었다”고 말했다.
장서윤 한경 텐아시아 기자 ciel@tenasia.co.kr
‘팩션’은 ‘팩트(fact·사실)’와 ‘픽션(fiction·허구)’의 합성어다.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더해 재구성한 이야기다. 이야기의 기본 뼈대는 실제 역사에 근거하지만 내용 대부분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채워 드라마다운 갈등 구도를 펼쳐낸다.
‘다모’ ‘대장금’(2003) ‘태왕사신기’(2007) 등의 대성공을 통해 안방극장에 자리잡은 팩션 사극은 최근 들어 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존 팩션 사극이 역사적 상황 설정을 바꾸는 정도였던 데 비해 최근에는 시대적 배경과는 관련 없는 소설 속 내용이나 판타지 요소를 가미해 보다 복잡다단하면서도 세밀한 묘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팩션 사극은 시청자에게 익숙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극중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조선시대 절도, 화재 등의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밤 순찰을 맡던 군인들인 순라군에서 모티브를 따온 MBC ‘야경꾼 일지’는 사건·사고는 물론 귀신으로부터 백성을 수호하는 야경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주환 PD는 “시청자들이 조선시대에 대해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있기 때문에 드라마의 의도를 표현하기가 쉽다”며 “팩션 사극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되 판타지 요소를 접목시키는 장르인 만큼 시청자들의 동의 속에서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첫 방송을 내보낸 tvN의 ‘삼총사’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뒤마의 소설 ‘삼총사’에서 모티브를 딴 이 작품은 조선시대 인조 연간을 배경으로 소현세자 등 실존 인물들이 가상의 인물과 뒤섞이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가난한 집 아들 박달향(정용화)이 과거를 보러 가다가 삼총사인 소현세자(이진욱) 허승포(양동근) 안민서(정해인)와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소현세자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 등 실제 역사와 맞물려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총사’를 집필한 송재정 작가는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 ‘삼총사’에 소현세자와 강빈의 첫사랑 이야기와 달타냥의 스토리를 연결지으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50 대 50 정도의 비중으로 소현세자와 삼총사의 이야기를 섞었다”고 말했다.
장서윤 한경 텐아시아 기자 ciel@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