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신 감독의 50KG 감량 프로젝트 Why not?] "설마 했는데" 체중 2.1㎏ 늘어…개그우먼 권미진 씨 만나 다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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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기자의 밀착 관찰기 (9)
설마했는데 적신호가 켜졌다. 29일 오전 10시 신성섭 한국경제신문 29초영화제 감독이 문자메시지로 ‘최대 위기’라며 몸무게 수치를 보냈다. 106.8㎏. 지난주보다 체중이 2.1㎏ 늘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두 달 동안 신 감독은 살이 빠졌다. 몸무게가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친 허리가 더 악화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신 감독은 허리를 다쳤는데도 가볍게 운동하면서 살을 빼왔다. 지난 23일 토요일에도 허벅지(대퇴근) 운동을 했다. 하지만 다음날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해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 몸은 빳빳하게 굳어 가위에 눌린 것처럼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고 했다. 옆으로 몸을 돌리면 허리 통증이 더 심해졌다. 그는 이날 식사를 모두 거르고 호밀빵 한 개로 끼니를 때운 채 누워만 있었다고 했다. 결국 25일 병원을 다시 찾았고 디스크 재발 진단을 받았다. 신 감독은 “잠에서 깨 침대에서 일어나는 데 10분이 걸렸다”고 했다. 당연히 운동은 전혀 하지 못했다.
갑작스레 체중이 줄어들어 몸에 무리가 간 것은 아닐까. 이대택 국민대 교수(스포츠과학연구소장)는 “짧은 시간에 살을 뺐기 때문에 몸 안에 신경이 적응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지금까지 다이어트를 시작한 7월1일 이후 25.2㎏을 뺐다. 두 달 사이 원래 몸무게의 19.5%가 줄어든 것이다. 이 교수는 “1차적으로 근육이 빠져 근력이 줄어든 것이 원인일 수 있다”며 “또한 허리를 지탱하는 수많은 신경과 근육들이 과거 체중일 때 쓰던 힘을 기억하고 있는 탓에 균형을 잃어버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의사는 신 감독에게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라고 했지만 그는 체중 감량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신 감독의 50㎏ 감량 프로젝트 와이낫?!’이 한 달가량 남았기 때문이다.
다음달부터 음식을 좀 더 줄일 생각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23일 △아침 사과 1개 △점심 닭가슴살 1캔 △저녁 연어샐러드(연어 6조각) △간식 아이스아메리카노 1잔을 먹었다. 결코 많은 양이 아닌데 이보다 더 줄이겠다는 것이다. 운동량은 늘릴 생각이다. 신 감독은 “도저히 운동을 못하면 음식량을 더욱 줄여서라도 몸무게를 감량할 계획”이라고 했다.
22일 50㎏ 넘게 감량에 성공한 개그우먼 권미진 씨를 만난 게 자극제가 된 모양이다. 권씨는 103㎏에서 52.5㎏까지 체중을 감량했다. 그는 “살을 빼니 변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세상이 바뀌었다”고 했다. 예전에는 무거운 물통을 들고 있어도 남자들이 쳐다보기만 했는데 지 금은 들지도 못하게 한다며 웃었다. “숨쉬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맞지 않던 옷이 맞고, 사람들이 달라졌다고 하니 고통스러운 다이어트도 즐겁더라고요.”
신 감독은 “권씨를 만나 자극을 받았다. 한번 다이어트를 시작했으니 끝을 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신 감독의 50kg 감량 프로젝트 WHY NOT?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다친 허리가 더 악화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신 감독은 허리를 다쳤는데도 가볍게 운동하면서 살을 빼왔다. 지난 23일 토요일에도 허벅지(대퇴근) 운동을 했다. 하지만 다음날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해 일어설 수조차 없었다. 몸은 빳빳하게 굳어 가위에 눌린 것처럼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고 했다. 옆으로 몸을 돌리면 허리 통증이 더 심해졌다. 그는 이날 식사를 모두 거르고 호밀빵 한 개로 끼니를 때운 채 누워만 있었다고 했다. 결국 25일 병원을 다시 찾았고 디스크 재발 진단을 받았다. 신 감독은 “잠에서 깨 침대에서 일어나는 데 10분이 걸렸다”고 했다. 당연히 운동은 전혀 하지 못했다.
갑작스레 체중이 줄어들어 몸에 무리가 간 것은 아닐까. 이대택 국민대 교수(스포츠과학연구소장)는 “짧은 시간에 살을 뺐기 때문에 몸 안에 신경이 적응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지금까지 다이어트를 시작한 7월1일 이후 25.2㎏을 뺐다. 두 달 사이 원래 몸무게의 19.5%가 줄어든 것이다. 이 교수는 “1차적으로 근육이 빠져 근력이 줄어든 것이 원인일 수 있다”며 “또한 허리를 지탱하는 수많은 신경과 근육들이 과거 체중일 때 쓰던 힘을 기억하고 있는 탓에 균형을 잃어버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의사는 신 감독에게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라고 했지만 그는 체중 감량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신 감독의 50㎏ 감량 프로젝트 와이낫?!’이 한 달가량 남았기 때문이다.
다음달부터 음식을 좀 더 줄일 생각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23일 △아침 사과 1개 △점심 닭가슴살 1캔 △저녁 연어샐러드(연어 6조각) △간식 아이스아메리카노 1잔을 먹었다. 결코 많은 양이 아닌데 이보다 더 줄이겠다는 것이다. 운동량은 늘릴 생각이다. 신 감독은 “도저히 운동을 못하면 음식량을 더욱 줄여서라도 몸무게를 감량할 계획”이라고 했다.
22일 50㎏ 넘게 감량에 성공한 개그우먼 권미진 씨를 만난 게 자극제가 된 모양이다. 권씨는 103㎏에서 52.5㎏까지 체중을 감량했다. 그는 “살을 빼니 변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세상이 바뀌었다”고 했다. 예전에는 무거운 물통을 들고 있어도 남자들이 쳐다보기만 했는데 지 금은 들지도 못하게 한다며 웃었다. “숨쉬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맞지 않던 옷이 맞고, 사람들이 달라졌다고 하니 고통스러운 다이어트도 즐겁더라고요.”
신 감독은 “권씨를 만나 자극을 받았다. 한번 다이어트를 시작했으니 끝을 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신 감독의 50kg 감량 프로젝트 WHY NOT?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