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하나은행장 사실상 사퇴 의사
김종준 하나은행장(58·사진)이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위해 사실상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나은행은 “김 행장이 외환은행과의 통합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은행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김 행장은 지난 4월17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받은 이후 감독당국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금융계에서는 외환은행 노조를 설득해 통합에 합의하는 시점에 김 행장이 물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행장은 교착상태인 두 은행의 통합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백의종군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