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의 톱타자 황재균이 31일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2방에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강 가능성을 이어갔다.(자료사진 = 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강민호 물병투척’ 논란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도 LG를 꺾고 4강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롯데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황재균의 2홈런 3타점 활약과 선발 유먼이 에이스 역할을 하며 6-2 승리했다. 이로써 4위 LG와 6위 롯데의 승차는 다시 3경기로 좁혀졌다.



롯데는 초반 LG 선발 신정락 구위에 눌려 8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하준호가 사구로 처음으로 1루를 밟은 뒤 황재균이 커브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결국 4회 손아섭과 최준석이 연속안타를 치며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두 번째 투수 신재웅이 올라왔지만, 번트 실패 끝에 박종윤이 중전 적사티를 때리며 3-0으로 앞서갔다.



6회에는 세 번째 투수 임정우에게 볼넷 3개를 골라낸 롯데는 장성우의 밀어내기와 신본기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5-0으로 달아났다. 9회에는 황재균이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시즌 11호)으로 이날 경기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롯데 선발 투수 유먼은 7이닝 2실점 호투했다. 6회 이병규(7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5-2 앞선 상황이라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롯데가 리드를 빼앗기지 않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대구에서는 2위 넥센이 선두 삼성을 7-0 대파하고 4년여 만에 5연패 늪에 빠뜨리며 1위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선발 문성현 6.2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성열-박병호의 홈런포가 터진 넥센은 삼성과 주말 2연전을 모두 가져가며 선두 싸움에 불을 붙였다.



창원에서는 두산이 NC를 9-6으로 밀어내고 4연승을 질주, 4위 LG에 1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1회초 1사 2,3루에서 김현수가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두산은 2사 후에도 오재원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에 끌려간 NC는 결국 뒤집기에 실패하며 6연승 뒤 4연패에 빠졌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가 SK에 3-4로 패하며 또 연패에 빠져 꼴찌 추락 위기에 몰렸다. 선발 김병현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과 어설픈 수비 등으로 9위 한화에 반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김상인기자 sampark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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