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개편된 네이버 통합검색 화면. 검색어로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를 입력했을 때의 모습.
1일 개편된 네이버 통합검색 화면. 검색어로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를 입력했을 때의 모습.
네이버가 PC 통합검색 화면을 2010년 이후 4년 만에 개편했다.

국내 PC검색 점유율 1위 포털인 네이버는 1일 새벽 5시께부터 PC 통합검색 화면을 현재 세로 3단 구분화면에서 2단 화면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한 화면에서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좀더 많이 보여주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구글처럼 이용빈도가 높은 외부 홈페이지를 우선 보여주는 방향으로 검색서비스를 변경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네이버는 그간 검색결과를 노출할 때 '지식iN'과 '블로그' 등 자사 서비스 위주로 노출, 폐쇄적이란 비판을 들어왔다.

또한 상업적인 콘텐츠 노출로 검색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끊이질 않았다. 해외 검색 엔진의 대장 격인 구글이 방대한 양의 외부 웹문서를 개방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번 네이버 검색 서비스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단 화면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의 하향 배치다.

검색 화면 구성을 2단으로 바꾼 것에 대해 네이버는 "과거 왼쪽에 메뉴(콜렉션) 공간을 만들 때에는 새로운 도전이었고, 메뉴를 이용해 검색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초반 생각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메뉴를 이용하기 보다는 스크롤을 내려서 내용을 확인하는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이 공간이 통합 검색 첫 화면에서 자리를 차지할 이유가 없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검색 화면 오른쪽에 배치됐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맞춤형 정보들을 최대한 첫 화면에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하향 조정됐다.

유웅선 네이버 검색본부 차장은 "실급검이나 기타 요소들이 오른쪽 영역에서 경쟁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며 "검색 품질 관점에서 이런 방식이 훨씬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인호 통합검색연구실 실장도 "사용자 관점에서 오른쪽 영역에 검색어에 따라 고정 배치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꼭 필요한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만약 사용자가 이용을 많이 하게 되면 자동으로 위로 올라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조만간 모바일 검색도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선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네이버, 검색 개편 너무 어색해요", "네이버 검색, 곧 익숙해지겠죠?", "네이버, 네이버 아닌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