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 거래일인 1일 국내 증시는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팽배해 질 수 있지만 국내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서는 오는 4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회의를 앞두고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이번 회의에서 ECB의 신규 정책이 구체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양적완화 정책을 위한 사전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18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시행이 예정된 상황에서 ECB는 신규 정책 대응보다 유동성 공급 효과의 확인을 먼저할 것"이라며 "다만 ECB의 양적완화 선택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도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나 양적완화가 시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대신 추가적인 정책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정책 기대감을 유지시킬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적으로는 최경환 경제팀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추석을 전후로 추가 부동산 활성 정책을 내놓는 등 내수활성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내비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재차 안정감을 확보해 나가며 상승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가 유로존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ECB의 정책 이슈를 통한 심리적 안정감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장 접근은 대외 변수보다 국내 이슈에 집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건설 금융 내수 배당주 등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추석 이후부터는 대규모 분양 일정이 계획돼 있어 2기 경제팀의 정책과 부동산 규제완화의 실물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