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일 네패스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될 여지는 있지만 모멘텀(상승 동력)은 올해보단 내년을 기대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9000원에서 8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장정훈 연구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8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5.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억 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며 "터치사업부인 네패스 디스플레이가 수주 모델 변경 등의 이유로 10억 원 가량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변화는 있겠지만 주력 사업부인 WLP 12인치 부문이 고객사 가동률 부진으로 올해 성장 동력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다만 8인치 WLP 경우 하반기 애플 신모델 출시에 따라 가동률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연결사업부인 네패스 디스플레이는 기존 고객사의 GF1 모델 전환에 더해 신규 고객사의 G1F 물량 대응으로 2분기 보단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매출은 942억 원, 영업이익은 39억 원으로 각각 추산했다.

장 연구원은 "주력사업부인 WLP부문과 네패스 디스플레이를 볼 때 3분기 이익 개선만 보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기엔 이르다"며 "현 주가는 올해 주가수익비율(PER)89.8배, 내년 기준 9.6배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