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채용 가뭄 끝 '단비'…하반기 1200명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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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스타트 끊어
은행권 최대규모 290명
우리은행 '탈스펙' 내세워
헌혈자·이공계 등 우대
은행권 최대규모 290명
우리은행 '탈스펙' 내세워
헌혈자·이공계 등 우대
평균 경쟁률이 100 대 1을 웃도는 은행권 입사 전쟁이 시작됐다. 은행권은 올 상반기 채용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취업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가운데 가장 먼저 채용 스타트를 끊은 곳은 국민은행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원서접수 중이다. 채용 규모도 은행권 최대 규모인 290명이다. 지난달 25일 채용사이트를 오픈한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에 250명을 뽑는다. 취업준비생들은 그동안 연 2회 채용하던 은행권이 이런저런 이유로 올해부터 연 1회로 줄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채용을 한 은행은 신한은행(100명) 농협은행(400명) 두 곳뿐이었다.
국민은행 290명·우리은행 250명·기업은행 200명
국민은행은 올 하반기에 은행권 최대 채용 규모인 290명을 뽑는다. 국민은행의 이번 채용 특징은 크게 세 가지. 지방대 출신 30% 채용, 이공계 출신 우대, 필기에 국어·역사 추가다.
국민은행은 3년 전 도입했던 ‘해외 우수인재 채용’을 올 상반기부터 폐지했다. 대신 하반기부터는 지역 중소기업을 돕는다는 취지로 신입사원의 30%를 지방대 출신으로 채우기로 했다. 지역인재를 뽑아 지역 중소기업과 거래 등에서 밀착관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에는 신입사원 채용을 400명으로 늘리고 2015년에는 500명 선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는 우리은행은 이번 하반기에 250명을 뽑을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올 하반기 채용 테마는 ‘탈스펙’이다. 지원서에 어학성적과 금융자격증란을 없앴다. 다만 한국사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취업준비생들이 금융3종 자격증을 취득하는 시간과 비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사 자격증은 지원자의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우리은행 채용의 특이점은 ‘헌혈횟수’를 기입하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헌혈은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사랑의 실천이기에 헌혈자는 우대할 방침”이라며 “하지만 헌혈횟수가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상반기에 100명을 뽑았던 신한은행은 하반기에 200~250명의 행원을 뽑는다. 채용시기는 추석 이후로 9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도전과 주인의식이 있는 성장형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서류전형서 최종선발인원의 5배수, 실무면접서 3배수를 뽑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 하반기에 200여명 채용을 계획 중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처음 자기PR ‘당신을 보여주세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기업은행은 올 하반기에도 지원자의 끼와 열정을 보는 이 프로그램을 지속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의 채용전형은 서류전형, 필기(논술, 약술, 직무능력검사), 합숙면접, 임원면접 등이다.
지난달 19일 외환은행과 조기통합을 선언한 하나은행은 조만간 채용일정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매년 9월 중순부터 10월 초에 입사원서를 받은 하나은행은 올해도 추석 이후 채용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1박2일 합숙면접을 도입한 하나은행은 올해도 합숙평가를 통해 하나인재상에 적합한 인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의 채용전형은 서류, 실무면접, 1박2일 면접(필기, PT, 토론, 게임, 조별과제, 하나가치부합도 검사), 임원면접이다. 지난해 상반기 84명을 뽑았던 외환은행은 올해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6급 400명을 뽑았던 농협은행은 하반기 채용 계획을 아직 잡지 못했다. 하지만 농협은행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5급 100명 채용수준을 유지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부산은행 70명… 대구은행 50명
지방은행도 채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일까지 원서를 받았던 부산은행은 신입행원 70~80명을 뽑는다. 부산은행 측은 서류접수가 끝난 후 지난달 26일 부산은행 본점 강당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선배사원들의 합격비결과 면접 대비법 등을 통해 입사노하우를 전했다. 대구은행도 11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경남은행도 추석 이후 창구텔러와 여신·외환을 담당하는 신입행원을 각각 50명 안팎 채용할 예정이다. 전북은행도 9월 말~10월 초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15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 16명을 뽑았던 제주은행은 하반기에는 채용이 없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은 수시채용으로 전환해 별도 공채 계획은 없다. 이들 은행은 점포 통·폐합으로 신규인력 수요가 줄어든 상태다.
공태윤/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은행권 가운데 가장 먼저 채용 스타트를 끊은 곳은 국민은행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원서접수 중이다. 채용 규모도 은행권 최대 규모인 290명이다. 지난달 25일 채용사이트를 오픈한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에 250명을 뽑는다. 취업준비생들은 그동안 연 2회 채용하던 은행권이 이런저런 이유로 올해부터 연 1회로 줄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채용을 한 은행은 신한은행(100명) 농협은행(400명) 두 곳뿐이었다.
국민은행 290명·우리은행 250명·기업은행 200명
국민은행은 올 하반기에 은행권 최대 채용 규모인 290명을 뽑는다. 국민은행의 이번 채용 특징은 크게 세 가지. 지방대 출신 30% 채용, 이공계 출신 우대, 필기에 국어·역사 추가다.
국민은행은 3년 전 도입했던 ‘해외 우수인재 채용’을 올 상반기부터 폐지했다. 대신 하반기부터는 지역 중소기업을 돕는다는 취지로 신입사원의 30%를 지방대 출신으로 채우기로 했다. 지역인재를 뽑아 지역 중소기업과 거래 등에서 밀착관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에는 신입사원 채용을 400명으로 늘리고 2015년에는 500명 선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는 우리은행은 이번 하반기에 250명을 뽑을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올 하반기 채용 테마는 ‘탈스펙’이다. 지원서에 어학성적과 금융자격증란을 없앴다. 다만 한국사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취업준비생들이 금융3종 자격증을 취득하는 시간과 비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사 자격증은 지원자의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우리은행 채용의 특이점은 ‘헌혈횟수’를 기입하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헌혈은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사랑의 실천이기에 헌혈자는 우대할 방침”이라며 “하지만 헌혈횟수가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상반기에 100명을 뽑았던 신한은행은 하반기에 200~250명의 행원을 뽑는다. 채용시기는 추석 이후로 9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도전과 주인의식이 있는 성장형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서류전형서 최종선발인원의 5배수, 실무면접서 3배수를 뽑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 하반기에 200여명 채용을 계획 중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처음 자기PR ‘당신을 보여주세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기업은행은 올 하반기에도 지원자의 끼와 열정을 보는 이 프로그램을 지속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의 채용전형은 서류전형, 필기(논술, 약술, 직무능력검사), 합숙면접, 임원면접 등이다.
지난달 19일 외환은행과 조기통합을 선언한 하나은행은 조만간 채용일정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매년 9월 중순부터 10월 초에 입사원서를 받은 하나은행은 올해도 추석 이후 채용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1박2일 합숙면접을 도입한 하나은행은 올해도 합숙평가를 통해 하나인재상에 적합한 인재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의 채용전형은 서류, 실무면접, 1박2일 면접(필기, PT, 토론, 게임, 조별과제, 하나가치부합도 검사), 임원면접이다. 지난해 상반기 84명을 뽑았던 외환은행은 올해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6급 400명을 뽑았던 농협은행은 하반기 채용 계획을 아직 잡지 못했다. 하지만 농협은행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5급 100명 채용수준을 유지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부산은행 70명… 대구은행 50명
지방은행도 채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일까지 원서를 받았던 부산은행은 신입행원 70~80명을 뽑는다. 부산은행 측은 서류접수가 끝난 후 지난달 26일 부산은행 본점 강당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선 선배사원들의 합격비결과 면접 대비법 등을 통해 입사노하우를 전했다. 대구은행도 11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경남은행도 추석 이후 창구텔러와 여신·외환을 담당하는 신입행원을 각각 50명 안팎 채용할 예정이다. 전북은행도 9월 말~10월 초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15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 16명을 뽑았던 제주은행은 하반기에는 채용이 없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은 수시채용으로 전환해 별도 공채 계획은 없다. 이들 은행은 점포 통·폐합으로 신규인력 수요가 줄어든 상태다.
공태윤/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