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치질, 나이에 따른 원인부터 파악해야
[김희운 기자] 남에게 내색하기 싫은 병을 고르라면 ‘치질’이 빠지지 않을 것이다.

2012년 국내에서 진행된 170만여 건의 수술 중 치질은 23만여 건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수술 건수 2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앓고 있는 질병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치질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을 남성보다 부끄럽게 여겨 민간요법 등에 의지하다 병을 키우는 때가 상당히 많으며 여성치질의 원인은 연령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20~30대의 여성은 화장실을 가려서 대변을 보는 배변습관과 다이어트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젊은 여성 치질 환자의 대다수는 회사 등 밖에서는 변을 참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집에서만 화장실에 가는 습관이 있다. 이처럼 반복적으로 변을 참거나 다이어트로 식사량을 급격하게 줄이면 변이 단단해져 만성적인 변비가 생기고 이는 곧 치질로 발전할 수 있다.

40~50대 이상의 여성들은 약해진 골반근육이 문제를 일으킨다. 폐경으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 항문괄약근을 지탱하는 골반이 느슨해져 변을 봐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 탓에 대변을 볼 때 자꾸 힘을 주게 돼 치질이 잘 생길 수 있다.

또한 늘어진 골반조직으로 인한 치질은 수술을 받아도 흔히 재발한다. 치질이 재발한 폐경 여성은 골반초음파, 골반MRI(자기공명영상) 등으로 골반저질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원인파악 이후에는 원인이 될 만한 요소를 제거하고 치질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역시 멀리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 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주지 말고, 화장실에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은 없애야 한다. 의식적으로 미역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골반근육을 강화하는 케겔운동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미 치질이 발병해 생활습관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는 약물을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요즘은 치질 치료제도 먹는 정제, 바르는 연고, 좌제 등이 있고 시중에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한림제약의 ‘렉센 연고’는 빠른 흡수로 찢어진 항문상처가 빨리 아물 수 있게 하며 삽입기가 포함돼 있어 내치질의 경우에도 효과적으로 사용가능하다.

먹는 치질약 ‘렉센 티정’은 간편한 복용방법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치질 환자가 이용하기에 적합한 치료제로 직장 등에서 티내지 않고 꾸준히 치료하기에 적합하다.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거나 만성질환자가 복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걷거나 앉는 등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조차 불가할 정도로 고통이 심한 경우나 장시간 앉아 있는 수험생, 혹은 퇴근 후 집에서 좌욕을 한 후 등엔 한림제약의 ‘렉센 에스 좌제’와 같은 즉효성이 좋은 좌제를 삽입해 통증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주의해야 할 사항은 치질연고나 좌약 사용 시 피부가 붓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면 사용을 중단해야 하며 연고의 경우 좌욕이나 샤워 후에, 좌약의 경우 좌욕 후에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이밖에도 치질 개선 치료제에는 코오롱제약 엑스칠플러스연고, 시트리 프라맥스크림, 대화제약 헤모렉스좌제, 유니메드제약 자운고에프좌약 등이 있다.
(사진출처: 영화 ‘비밀일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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